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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공습 목표, '하마스 지하터널' 뭐길래

윤기은 기자 입력 2021. 05. 17. 20:16 수정 2021. 05. 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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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스라엘군은 수십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지하터널에 공습 작전을 개시했다. 하마스의 주요 전략적 시설로 꼽히는 지하터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밤 54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 북쪽과 남쪽의 하마스 지하터널에 110발의 정밀 유도 무기를 투하했다”고 밝혔다. IDF는 터널의 중간축 등 15km에 달하는 지하 터널 시설 목표 35곳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유치원, 모스크 등이 있는 민간인 거주 지역 밑에 뚫려 있는 지하 터널에도 공격을 단행했다. IDF는 “테러 조직이 의도적으로 민간인 밀집 지역에 지하 터널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습 전 사전 경고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공군은 지난 14일에도 160대의 전투기를 띄워 하마스 지하 시설을 집중 타격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하 터널. CNN 화면 캡쳐


일명 ‘하마스의 메트로(지하철)’로 불리는 가자지구의 지하 시설은 하마스가 2014년 가자전쟁 중 주요 전초 기지로 활용하며 유명해졌다. 당시 하마스 대원이 터널을 통해 이스라엘 영토로 들어가 가자지구 접경지역인 나할 오즈의 군사 기지에 침입해 이스라엘 군인 5명을 살해하는 일도 벌어졌다.

지하터널에는 하마스 지도부의 은신처가 마련돼 있다.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인 가자지구가 이스라엘 영토에 의해 둘러싸여 있는 지리적 환경 속에서 하마스는 터널을 가자지구 내외부로 전략 물품을 밀수하는 통로로도 사용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가 터널을 통해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까지 납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하마스는 민간인 납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지하터널은 가자지구 곳곳에 뚫려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하터널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 등 세밀한 정보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하마스가 1300여개의 터널을 뚫기 위해 약 12억5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 언론 배니티페어도 2014년 하마스 지도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터널 일부를 파괴하더라도 더 많은 터널들이 남아있다”고 전한 바 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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