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미파악" 23명..조용한 전파 우려
[KBS 제주]
[앵커]
제주에서 이달 들어서만 17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특히 별다른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지역사회 전파가 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제주시 동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학생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가족 간에 전파됐거나 확진자와 접촉해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제주 동 지역 학교가 모두 원격수업 중이어서 추가 확산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이처럼 일가족이 한꺼번에 감염되거나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 확진이 늘고 있는데, 이달에만 17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90% 이상이 제주도민입니다.
문제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덩달아 늘고 있다는 겁니다.
이달 발생한 확진자 174명 가운데 아직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가 23명으로, 8명 중 1명꼴입니다.
전국과 비교했을 땐 비교적 낮은 수치이긴 하나, 이달 들어 크게 늘었습니다.
감염 경로 미확인과 더불어 무증상 확진자도 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신규 확진자 가운데 3명 중 한 명 이상이 검사 당시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확진자가 폭증했던 지난해 12월, 올해 1월에도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지난해 12월 말부터 2주 동안 발생한 확진자 140여 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가 20명을 넘었고, 무증상 확진자 수도 12월과 1월 전체 확진자의 40%대에 달했습니다.
[임태봉/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 "'위드(with) 코로나 시대'가 이미 되어버렸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이미 (관광객 등이) 많이 와 있었고, 또 올라가셨다. 그러면 제주도에 무증상 감염자가 남겨질 수 있습니다. 5월까지는 아마 이러한 패턴이 (지속할 수도 있습니다.)"]
조용한 지역사회 전파로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최근 일주일간 방역 수칙 위반은 59건이나 적발됐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고성호/그래픽:조하연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월 27일 계엄군 버스에 탄 소년은 어디에?
- ‘인천 노래주점 살인’ 피의자 허민우 신상공개
- 사진과 영상으로 본 인도 갠지스 강…“시신 1,000 구까지 추정”
- “중고차 사기 뿌리뽑아 달라”…분노한 민심, 靑 국민청원
- 통신비 25% 할인 가능한데…1200만 명 혜택 못 받아
- 교사가 초6 여학생 성추행 의혹…국민청원에 경찰 수사
- “과거 장마는 잊어라”…더 길고 흉포해진 ‘장마의 변신’
- GTX-D, 한 달 만에 수정검토…어디로 가나?
- “집안에 유력인사 없어, 억측 자제 부탁”…故 손정민 씨 친구 첫 공식입장
- 北 선전매체, 윤석열 겨냥 풍자콩트…“반짝했다 사라질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