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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층이라 안들림, 개꿀" 시위 조롱한 직원..LH감사실, 해임 요구

김초영 입력 2021. 05. 17. 22:13 수정 2021. 05. 1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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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나온 뒤 LH 본사 건물 앞에서 벌어진 항의 시위를 놓고 "근데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림. 개꿀"이라는 조롱성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직원을 해임하라는 LH 감사실의 결정이 나왔다.

감사실은 처분요구서에서 "A씨는 서울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자들에 대한 조롱성 글을 게시함으로써 공사의 사회적 평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며 "그 결과 개꿀 발언에 대한 비판적 언론보도가 153회나 발생했고 이로 인해 공사에 대한 질타와 공분이 가중되는 등 공사의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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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올라온 LH 직원 A씨의 게시글. 사진=블라인드 캡처

[아시아경제 김초영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나온 뒤 LH 본사 건물 앞에서 벌어진 항의 시위를 놓고 "근데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림. 개꿀"이라는 조롱성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직원을 해임하라는 LH 감사실의 결정이 나왔다. LH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 직원에 대한 징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LH 감사실은 지난해 LH에 입사해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 공공정비사업처 소속으로 돼 있는 사원 A씨를 상대로 지난달까지 내부 감사를 벌였다.

감사실은 처분요구서에서 "A씨는 서울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자들에 대한 조롱성 글을 게시함으로써 공사의 사회적 평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며 "그 결과 개꿀 발언에 대한 비판적 언론보도가 153회나 발생했고 이로 인해 공사에 대한 질타와 공분이 가중되는 등 공사의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이어 "효과적 대응을 위해 자진신고 할 것을 권고했으나 관련자는 이를 묵살했다"며 "이로 인해 사건을 조기에 수습할 기회를 상실했고 다른 직원들이 오해를 받아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등 정신적 피해를 입었고 조직의 분란을 발생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감사실이 증거자료를 제시하기 전까지 본인이 한 발언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스마트폰에서 대화방 내역을 지우고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는 등 관련 행위를 은폐하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앞 항의집회에 대해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서 조롱성 발언을 한 직원에 대해 LH 감사실에서 해임을 요구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씨는 자신의 행각인 것으로 밝혀진 뒤에도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자들을 조롱하거나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었다"며 "순전히 높이가 높아 안 들렸고 저층에 계신 사람들이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관련 글을 게시했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감사실은 △A씨가 그릇된 언행을 해 국민적 질타와 공분을 사는 등 LH 명예가 크게 훼손된 점 △자진신고를 권고했으나 이를 묵살해 사태를 더 악화시킨 점 △사건 채팅방 관련 자료를 모두 삭제하고 조사과정에서 허위 답변으로 일관해 은폐를 시도한 점 등을 이유로 "그 비위의 도가 중하고 고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한편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꼬우면 (LH로) 이직하든가"라는 글을 올려 공분을 산 LH 직원 추정 네티즌에 대해 LH측은 아직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이에 대해 "직원으로 확인되면 내부 규정에 따라 감사 후 징계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초영 기자 cho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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