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한층씩 올린 中 75층 건물, 좌우 흔들려 '혼비백산' [영상]
소방당국 현장 폐쇄 후 원인 조사중
2.7일 만에 한 층씩 올린 초고속 공사
18일 오후 1시(현지시간) 중국 선전(深圳)시 도심의 75층 싸이거(賽格) 빌딩이 좌우로 크게 흔들리면서 놀란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현지 심천특구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오후 선전시 푸톈(福田)구 화창베이(華强北)에 위치한 싸이거 빌딩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흔들림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급히 탈출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선전시 응급관리부는 공식 웨이보(微薄·중국식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후1시 50분께 화창베이 싸이거 빌딩에 흔들림 현상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으며, 지진 당국의 데이터를 조사했지만 금일 발생한 지진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현장에 도착한 심천특구보 기자에 따르면 흔들림 현상은 오후 1시께 이미 시작됐으며 싸이거 빌딩은 폐쇄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을 봉쇄하고 흔들림 현상의 원인을 조사 중이다.
웨이보 등을 통해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면 건물 옥상의 두 개의 흰 탑 모양의 구조물이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건물 내부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도 마치 강한 지진이 발생한 듯 가구가 크게 흔들렸다.
높이 355.8m의 싸이거 빌딩은 지상 75층 지하 4층으로 총건축면적 17만㎡의 선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1996년 1월 착공해 1999년 9월에 준공됐다.
건축 당시 2.7일마다 한 층씩 올라가는 엄청난 속도로 공사로 진행돼 ‘선전 속도’를 상징하는 건물이 됐다. 현재 1~9층은 용산전자상가와 비슷한 싸이거 전자시장으로, 12층 이상은 각종 기업 사무실로 이용되고 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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