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5호기 부실·무자격 공사 의혹 '사실로'..8명 기소
[앵커]
한빛원전 5호기의 핵심 설비인 원자로헤드에서 무자격자가 작업을 하고 부실 공사도 이뤄졌다는 문제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검찰이 하청업체와 시공업체, 한국수력원자력 직원 등 8명을 재판에 넘기고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제기된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술한 용접에 무자격 작업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된 한빛원전 5호기.
검찰 수사 결과 의혹 대부분이 확인됐습니다.
하청업체 작업자 2명은 부식에 강한 금속인 '알로이 690'으로 용접해야 하는 부분을 '스테인리스'로 용접하고도, 기록서를 허위로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작업자들은 '수동 용접' 자격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하청업체의 용접 담당 조장이 작업자들의 자격시험을 대신 보는 등, 자격 인증도 엉터리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청업체와 시공업체, 한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에 나서자 은폐에 급급했습니다.
특히 시공업체와 한수원 관계자들은 용접 과정을 촬영한 영상이 없는데도 있는 것처럼 속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영진/한빛원전 원자력안전협의회 위원장 : "자격도 없고, 은폐로 뒤덮인 용접에 대한 것들을 우리가 어떻게 신뢰할지 정말 막막한 심정이고요. 모든 용접부에 대한 전면 재검증을 실시해야 하지 않겠느냐."]
검찰은 하청업체와 시공업체, 한수원 관계자 등 8명과 함께 시공업체와 한수원 법인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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