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대구 가는 나경원 "결심 거의 굳혔다. 서울시장 경선은 역선택에 패"

MBC라디오 2021. 5. 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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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원내대표>
- 젊은 바람에 박수. 우리 당이 그만큼 민주적이라는 것
- 황교안 정치재개, 좀 이른 게 아닌가
- 내가 나서면 '도로한국당'? 궤멸 위기에서 힘들게 당 지켰다
- 홍준표-안철수-윤석열-김동연 일괄 영입 추진? 당연
- 차기 대표는 정권교체 위한 커다란 용광로 만들어야
- 김종인-이낙연, 개헌? 시기 부적절. 대선판 오염시킬 수 있어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나경원 전 원내대표

☏ 진행자 >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바로 여기서 당 대표가 선출되는데요. 저희가 당 대표 도전장을 내민 분들을 차례로 만나고 있는데 오늘 한 분 더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판을 흔들 변수로 꼽히는 그런 분인데요, 나경원 전 원내대표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나경원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 나경원 > 아직 도전장은 안 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 바로 질문 들어가겠습니다. 일부 언론보도를 보니까 내일 출마 선언할 거다, 이런 보도가 나왔던데 맞습니까?

☏ 나경원 > 아직 최종 결심을 굳히질 못했습니다. 이제 거의 마음을 굳혔고요. 내일이 될지 모레가 될지 가까운 시일 안에 저의 결심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 진행자 > 후보등록이 22일부터 시작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 나경원 > 토요일 하루입니다.

☏ 진행자 > 그 전에는 선언이 있게 되겠네요.

☏ 나경원 > 뭐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든지

☏ 진행자 > 오늘 대구 가신다고 들었는데 혹시 그러면 이 행보도 출마선언과 연결지어서 봐야 될까요?

☏ 나경원 > 오늘 석가탄신일이라서요, 대구의 가장 대표적인 사찰이죠. 동화사의 봉축법요식에 참석을 하는데요. 부처님오신날 사찰에서 귀중한 말씀도 듣고 또 대구경북지역이 아무래도 그동안 우리 당에 가장 많은, 우리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가장 많은 지역 아닙니까? 그래서 좀 민심도 두루 들을 겸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 진행자 > 아무튼 그동안 고민이 깊으셨는데 가장 중요한 고민 사항이 어떤 것이었어요?

☏ 나경원 > 저는 사실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가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국민들의 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권교체의 과정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일까 이런 생각을 했고요. 제가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을 때도 그 당시 슬로건이 서울부터 정권교체였습니다. 그만큼 어떻게 보면 정권교체라는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 백의종군부터 정말 여러 가지 형태의 제 역할에 대해서 고민을 했고요. 또 정치인으로서 이럴 경우에 저의 소명이 무엇일까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 진행자 > 그 말씀을 제가 이해한 바로 확인질문을 드리면 대선 출마와 당 대표 경선 출마를 놓고 고민하셨다, 이렇게 이해되는데 맞습니까?

☏ 나경원 > 아니, 백의종군

☏ 진행자 > (웃음)

☏ 나경원 > 정말 정권교체를 위해서 어떤 역할이라도 어떤 책무라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그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이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당 대표 경선판에 대해서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이제 간단히 줄여서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평가가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고 계세요.

☏ 나경원 > 초선의원님들 또는 젊은 이준석 위원 같은 경우 도전에 대해서 저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민주당 경선은 별로 재미없었던 것 같죠? 아무도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 우리당 경선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그것이 어떻게 보면 우리당의 역동성도 보여주는 것 같고 또 우리 당이 그만큼 민주적이라는 것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분들의 어떤 용기, 패기, 이런 부분 칭찬 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그건 당 전체적으로 보면 그렇게 평가할 수 있겠지만 만약에 대표님이 출마를 하신다면 경쟁 상대고 꺾어야 되는 현상이잖아요.

☏ 나경원 > 출마를 만약에 하게 되면 다 똑같이 모두 다 내려놓고 이제 경쟁을 하겠죠. 그러나 저는 이런, 제가 전당대회 과정이 한마디로 축제와 관심의 과정이 되는 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려 목소리가, 조해진 후보가 말씀하셨나요, 일부 우려 목소리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건강한 이런 경쟁이 되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김은혜 의원이 어제 어떤 주장을 했느냐 하면 대표님의 출마와 관련해서 그건 중진그룹 인재풀이 고갈됐다는 방증이다, 이렇게 박한 평가를 하던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나경원 > 제가 일일이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이왕 질문드린 김에 하나만 더요, 지금 황교안 전 대표가 정치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대표님의 당 대표 도전설이 나오면서 두 분이 다시 전면에 나서면 도로한국당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왔거든요. 어떤 말씀 주시겠어요?

☏ 나경원 > 황 대표님의 정치재개 움직임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씀들이 계신데요, 저는 아직은 좀 이르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런 생각이고요. 한국당, 거기 이제 ‘도로한국당’ 이런 말씀들 많이 하신다고 하는데 한국당이 어떤 당이었느냐, 자유한국당을 말하는 건데요, 탄핵 이후에 우리 당이 정말 궤멸될 시기였죠. 정말 어려운 시기에 그래도 어떻게 보면 야당이란 것이 궤멸된다면 우리 대한민국이 건강해질 수가 없잖아요.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야 되는 것, 그리고 저희가 생각보다 잘해줄 것을 그렇게 바랬지만 저희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갔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때 참 힘들게들 자유한국당 면면을 보면 김병준 비대위원장, 인명진 비대위원장, 정말 비대위원장 체제를 몇 번을 거쳤었죠. 그렇게 어려운 시기에 그래도 정권을 견제할 야당이 궤멸되지 않도록 존재했던 그때 힘들게 당을 지켜왔던 그 시기가 또 한국당이다. 여러 가지 양면성이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이렇게 질문을 드려볼게요. 언론이나 이런 데서 보고 있는 프레임이라고 해야 할까요, 대표님을 황교안 대표와 함께 묶어서 한국당이란 틀 속에서 계속 분석을 하고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좀 억울하십니까?

☏ 나경원 > (웃음) 뭐 정치인이 이렇게 저렇게 말씀드리는 건 맞지 않고요,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그 시대에 그 시기에 해야 될 일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때 정말 저희가 그러면 여러 가지 사태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 우리들이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방관하고 있었다면 야당은 야당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한 거였죠. 그래서 다 그 시대에 그 시기에 마땅한 소명을 해왔던, 그러나 또 지금 시기에는 또 당이 변해야 되겠죠. 특히 새로운 세대들, 또 지금 굉장히 어려운 이런 경제 환경 속에서 사실은 많이 바뀌어야 될 이런 시기에 조금 더 과감하고 진취적인 그런 정책대안, 그리고 우리 어떤 미래를 설정해가는 노력을 더 해야 될 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죄송하지만 이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을 것 같은데 대표님, 총선에서 낙선하셨고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오세훈 후보에게 결과적으로 패배를 하셨는데 일각에서 이런 분석을 하더라고요, 대표님 같은 경우 민심을 확보하는데 아직 취약한 것 아니냐, 이런 평가를 하던데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

☏ 나경원 > 작년 총선은 좀, 정말, 우리가 다 쓰나미처럼 어려웠던 선거이고요. 서울시장 경선은 굳이 말씀을 드리자면 사실은 민주당이 선택하게 한 경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이번에는 역선택방지조항을 넣었는데요. 그때는 여론조사를 역선택방지조항을 주지 않았거든요. 제가 낙선한 사람이 자꾸 이렇게 얘기하면

☏ 진행자 > 역선택 부분이 상당히 있었다고 보시는 거군요, 그때.

☏ 나경원 > 제가 안심번호를 받아서 여론조사를 좀 해봤었는데요.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제가 절반이 안 나오더라고요, 다른 후보에 비해서. 그걸 중도까지도 이기지만 넘어서지 못하는데, 제가 자꾸 말씀을 하라고 해서 말씀드리게 돼서 좀 그러네요. 어쨌든 그래서 일각에 그런 말씀을 하신 것에 대해서 어쨌든 저도 더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한 점이 있으면 더 노력하고요, 정말 이번에 많은 고심하는 것 중 하나는 제가 어떻게 하면 저의 진정성을 잘 알려드리고 또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고쳐가야 될까 더 많이 노력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 충분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조금 전에 이 질문을 드린 이유는 이 다음 질문을 드리기 위해서였는데요.

☏ 나경원 > 오늘 질문을 다 어려운 걸 많이 준비하셨나요. (웃음)

☏ 진행자 > 경선 룰 있잖아요, 지금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원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 이렇게 하도록 돼 있는데 이 기존 룰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러면 대표님한테 유리한 것 아닌가요?

☏ 나경원 > 아니요, 그렇진 않습니다. 저는 어느 것이 유불리를 말씀드릴 순 없고요. 오히려 이렇게 하면 일부에서는 저희당 당원 중에서 절반 이상이 영남권 당원들이시거든요. 그래서 영남 출신 후보들이 유리할 것이다,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어쨌든 정해진 룰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맞지 않은 것 같아서 여기에 대해서 유불리를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제가 사실 지난번 서울시장 경선 때도 룰에 대해서 이의제기를 강하게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된 것에 대해서 사실 왈가왈부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이야기를 밖으로 말씀을 안 드렸었거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만약에 당 대표가 되신다면 아마도 가장 무거운 과제가 야권통합일 것 같은데요.

☏ 나경원 > 예,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당 안에서 어떤 목소리가 나오느냐 하면 당 대표 경선이 끝나는 대로 홍준표 의원이나 안철수 대표, 더 나아가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내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까지 언급을 하던데 이런 분들을 일괄 영입하는 걸 추진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던데 현실성 있는 주장이라고 보세요?

☏ 나경원 > 당연히 해야 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번 당 대표는 그냥 단순히 평시의 당 대표가 아닙니다. 정말 전시의 당 대표고요. 그 전시 당 대표가 해야 될 일은 무엇이냐. 결국 정권교체의 커다란 우리 용광로를 만들어야 되는 것이거든요. 정말 이 하나하나 엄청 어려운 숙제죠. 또는 고차 방정식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고차 방정식을 푸는데 있어서 순서의 문제도 있을 것이고요. 여러 가지 미묘한 문제가 있을 겁니다. 이 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런 우리 야권의 주자들이 모두 들어가서 공정한 룰 속에서 경선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당 대표의 책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마지막으로 이것만 여쭙고 마무리할게요. 지금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에 김종인 위원장이 개헌 이야기를 꺼낸 바가 있었거든요. 그때는 주로 권력 구조 개편 무게가 실려 있는 개헌안이었고, 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개헌을 주장했는데 혹시 이 개헌 이야기가 대선 때 쟁점이 되고 또 이 이야기가 돼야 될 필요가 있다고 보세요?

☏ 나경원 > 저는 대선은 대선으로 먼저 치러야 한다, 대선 이후에 개헌논의를 하는 것은 맞지만 대선 이전에 개헌을 논의할 때는 아니다. 시기가 매우 부적절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두 분 모두 대선 후보들이 개헌 공약을 내걸고 새 정권이 시작하자마자 개헌 추진해야 한다는 일정표를 제시했던데 그건 아니라는 말씀이시네요, 그러면.

☏ 나경원 >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지금 논의를 들어가는 것은 자칫 대선판을 좀 오염시킬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그런 걱정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나경원 > 예,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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