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펜' 영토 넓히는 삼성.."노트 대신 폴더블폰" S펜 어디까지 품을까

갤Z폴드3와 갤Z플립3까지 S펜 지원 전망.."Z플립 상표 출원에 전자펜 설명"
S펜 내부 수납은 어려울 듯..방수방진 결함 가능성 우려

IT매체인 샘모바일이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2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했다. ©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언팩에서는 뚜렷한 특징이 사라지고 있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대신 폴더블폰에 집중할 전망이다.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갤럭시노트의 시그니처인 'S펜'을 탑재해 사용성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할 폴더블폰에 S펜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처음 폴더블폰을 출시했을 때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이었다"며 "갤럭시폴드가 출시된 지도 2년이 지나면서 디스플레이 기술은 점점 향상됐고 이제는 S펜을 통해 사용성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갤럭시폴드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폼팩터인 폴더블폰 시장의 문을 열었다. 다만 갤럭시노트보다 넓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면서도 S펜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최근 샘모바일 등 외신들을 통해 유출된 사진에서도 올해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Z폴드3'는 폴더블폰 최초로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이 적용되고 S펜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폴드3와 함께 클램셸 디자인의 '갤럭시Z플립3'에도 S펜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네덜란드 매체인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IPO)에 'Z플립' 상표를 출원하면서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설명에 Δ스마트폰 Δ스마트폰용 보호 커버 Δ전자 펜 Δ터치 스크린 장치를 위한 정전식 스타일러스라는 내용이 들어갔다.

또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이 지난해 말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노트의 경험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점도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S펜 지원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1에 최초로 S펜을 지원했다.

삼성전자가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IPO)에 'Z플립' 상표 출원을 하면서 전자 펜 설명을 추가하면서 갤럭시Z플립3에도 S펜 지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뉴스1

S펜을 통해 폴더블폰에 대한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갤럭시노트처럼 S펜을 내부 수납 여부가 중요하다. 올 초 출시된 갤럭시S21의 경우, S펜을 갤럭시 시리즈 중에 최초로 지원했지만 내부 수납은 불가능해 케이스를 통해 별도로 S펜을 보관해야는 한계가 있었다. 사용성의 불편으로 인해 갤럭시S21의 S펜 이용률도 미미했다.

폴더블폰 라인도 S펜이 '어느 수준'에서 탑재되는지가 관건이다. 갤럭시Z폴드3의 S펜 수납과 관련한 특허 이미지 등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당장 올해 출시될 폴더블폰에는 S펜을 내부 수납할 공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수방진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힌지 등의 구조상의 이유로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최초로 방수방진(IP)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존 바 형태의 스마트폰에서 지원하는 수준의 방수방진까지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될 폴더블폰에 S펜 수납 공간을 만들면서 방수방진 결함 위험성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갤럭시S21과 같이 케이스 등 별도의 공간을 통해 S펜을 수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갤럭시S21을 조기 출시한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도 8월 초 온라인 언팩을 통해 선보인 뒤 8월말에 출시, 지난해 9월에 출시된 갤럭시Z폴드2보다 출시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 IT트위터리안인 '아이스유니버스(iceuniverse)'가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한 '갤럭시Z폴드3'의 예상 이미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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