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입수남' 정민씨 맞다면..친구 발견 전후 어딨었나

이상학 기자 2021. 5. 2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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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손씨 실종 당일 오전 4시40분쯤 한 남성이 한강에 입수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확보해 사실관계 확인 중이다.

경찰이 현재까지 확보한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보면 손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38분 이후 친구 A씨와 헤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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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 새국면..3시38분 이후 '사라진 1시간' 핵심
경찰, 입수자 신원 파악에 총력..토양성분 비교 분석중
19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 손정민씨 추모공간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1.5.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손씨 실종 당일 오전 4시40분쯤 한 남성이 한강에 입수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확보해 사실관계 확인 중이다.

해당 제보에 따라 경찰 수사도 새 국면을 맞은 가운데 손씨의 행방이 묘연해진 오전 3시38분 이후 1시간여간의 행적 규명이 핵심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2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2~14일 손씨 실종 당일 오전 4시40분쯤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낚시를 하다가 물에 잠겨 서 있는 사람의 형태를 봤다는 일행 7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무릎부터 서서히 잠기더니 마치 수영하듯 들어가서 이분들(목격자들)은 응급 구조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목격자들이 (입수자가) 나오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현장에 있던 차량 탐문 조사를 하던 지난 12일 오전 9시30분 목격자들과 통화가 돼 이들을 순차적으로 불렀다.

경찰이 현재까지 확보한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보면 손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38분 이후 친구 A씨와 헤어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사건 당일 오전 3시38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어머니와 통화했는데, 당시 A씨 옆에 앉아 있던 손씨를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나왔다. 통화 분석 결과 A씨와 어머니가 통화하고 있던 사실도 확인됐다.

앞서 손씨와 A씨가 오전 2시50분쯤까지 함께 잔디밭에 있었다는 진술도 나오면서 두 사람은 오전 3시38분쯤까지 계속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4시20분쯤 한강에 인접한 잔디 끝 경사면에 A씨가 혼자 누워있는 것을 한 목격자가 발견했다. 그는 가방을 메고 잠들어있는 A씨를 깨웠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이 돗자리를 펴고 놀던 장소에서 10m가량 떨어진 곳이다.

낚시를 하던 일행 7명이 목격한 사람이 서 있던 곳은 A씨가 잠들어 있던 곳으로부터 약 10m 떨어진 지점이었다.

다만 이 입수자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경찰은 과학적 규명과 실질적 증거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4~25일 서울경찰청에 접수된 실종 신고는 63건이고,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 안 된 남성을 중심으로 보면 6명이다.

우선 경찰은 손씨가 신고있던 양말에 있는 토양성분과 손씨가 머물렀던 잔디밭에 있는 흙, 육지와 물 경계에 있는 흙, 육지에서 강물 속으로 3·5·10m 지점에 대한 흙 성분을 채취해 비교 분석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현재 사라진 손씨의 신발 수색도 하고 있다.

아울러 입수자의 신원 파악을 위해 추가 목격자 확보 및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작업도 진행하는 한편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 조사를 벌였다.

목격자들이 있던 곳은 입수자가 있는 지점으로부터 약 80m 떨어진 곳이었다. 경찰은 제보의 신빙성을 파악하기 위해 18일 오전 2시30분~4시30분 같은 장소를 방문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시간과 비슷한 시간대에 목격자들이 앉은 장소에서 똑같이 재연해 보니 소리도 충분히 다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입수 지점 왼편인 반포대교·잠수교 쪽에도 목격자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토끼굴(한강공원으로 연결된 올림픽대로 아래 보행로) CCTV에 '점' 형태로 촬영된 사람들을 찾고 있다.

오전 4시33분 야경 사진을 찍었던 목격자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추가로 찍힌 사진이 없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포렌식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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