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당일 데이터 쓴 '故 손정민 폰'..꼭 누가 사용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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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정민씨 실종 당일 새벽 정민씨의 휴대전화 데이터 사용량이 공개됐다.
━"'백그라운드 데이터 있다=휴대전화 썼다'는 아니야"...정밀 분석해야━공개된 정민씨의 휴대전화 사용 기록 많을 놓고 보면 해당 데이터가 메인 데이터인지, 백그라운드 데이터 인지 알 수 없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민씨의 휴대전화 기록에서 보이는 '채팅', '인터넷접속' 등의 기록도 데이터 사용량만 가지고 임의로 누군가가 휴대전화를 조작했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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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정민씨 실종 당일 새벽 정민씨의 휴대전화 데이터 사용량이 공개됐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누군가가 임의로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증거라고 주장한다. 실종 당일 오전 11시5분까지 데이터를 이용한 기록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는 데이터 이용내역만으로 휴대전화 조작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다고 설명한다. 누군가 조작하지 않아도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스스로 데이터(백그라운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앱은 사용 중이 아닐 때도 나중에 참고하려는 데이터를 다운로드하거나 알림 등을 보내기 위해서 백그라운드(미사용 시간)에서 소량의 데이터를 이용한다. 백그라운드 데이터 사용량이 큰 경우도 있지만 보통 소량의 데이터를 사용한다.
휴대전화에서는 사용자 설정 등에서 각 앱의 메인 데이터 사용량과 백그라운드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백그라운드에서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설정도 할 수 있다.
휴대전화 업계 관계자는 "백그라운드 데이터가 생성될 때 소량의 데이터가 쓰인다"며 "사용자가 휴대전화를 조작하고 있지 않을 때에도 백그라운드 데이터가 자동적으로 생성된다"며 "데이터 통신망이 연결된 상태라면 기본적으로 인터넷이나 데이터를 사용하는 앱서 백그라운드 데이터가 생성되고 데이터 사용내역에 기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민씨의 휴대전화 기록에서 보이는 '채팅', '인터넷접속' 등의 기록도 데이터 사용량만 가지고 임의로 누군가가 휴대전화를 조작했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통화시간도 기지국과 단말기의 데이터가 왔다가고 모니터링하는 시간까지 모두 포함한 것이어서 실제로 그 시간에 휴대전화 조작을 했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전문가는 실종 당일 데이터 내역만 가지고 손씨의 휴대전화를 누군가가 임의로 조작했다는 것을 단언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 백그라운드 데이터 생성이 아니더라도 앱 업데이트, 자동 업로드·다운로드 등으로도 데이터가 사용될 수 있다고 했다.
정두원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데이터통화내역만 놓고 새벽시간 대 백그라운드 데이터 생성 혹은 어떤 목적으로 데이터가 사용됐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실제 사용한 휴대전화에 깔린 앱을 확인하고 당일 사용 데이터량, 평균 데이터량 등을 대조해 분석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도 "앱마다 필요로 하는 데이터 요구량이 다르다"며 "아무리 작은 1KB만 데이터가 사용됐다고 하더라도 어떤 것으로 사용됐는지는 정확한 분석 없이는 모른다"고 했다.
이어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은 보통 목적에 따라 분석 내용을 결정하고 통화내역을 보는 게 일반적이다"라며 "설사 실종 당일 백그라운드 데이터 등이 생성됐다고 해 누군가가 임의로 휴대전화를 조작했다고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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