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폐기물 관리 엉망..컨테이너 부식해 방사성 물질 누출

김혜경 2021. 5. 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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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지난 3월 방사성 폐기물이 누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NHK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서 발견된 비교적 방사선량이 높은 젤 형태의 덩어리는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는 컨테이너가 부식되면서 그 안에 쌓여 있던 물 및 폐기물이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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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바닷속으로 들어가
도쿄전력 "환경에 미치는 영향 없어" 주장
[서울=뉴시스]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경내에서 젤 형태의 덩어리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모습. 이 덩어리는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는 컨테이너가 부식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NHK가 보도했다. (사진출처: NHKㅗ홈페이지 캡쳐) 2021.05.21.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지난 3월 방사성 폐기물이 누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NHK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서 발견된 비교적 방사선량이 높은 젤 형태의 덩어리는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는 컨테이너가 부식되면서 그 안에 쌓여 있던 물 및 폐기물이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말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고 있던 컨테이너 인근 지면에서 발견된 이 덩어리는 시간당 13m㏜(밀리시버트)의 비교적 방사선량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었다. 일반인의 연간 피폭 한도는 1m㏜다.

도쿄전력은 조사 결과, 이 덩어리는 컨테이너 안에 쌓여 있던 물이나 종이 및 천, 플라스틱 배관 등 방사성 폐기물이 섞인 것이 누출돼 굳은 것이라고 발표했다.

컨테이너가 부식되면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며, 방사성 폐기물 일부가 빗물과 함께 인근 바다로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고 도쿄전력은 밝혔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해수 중 방사성 물질의 농도에 큰 변동이 없다"며, 이번 "방사성 폐기물 유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도쿄전력은 또 발견된 덩어리를 모두 회수해 다시 컨테이너에 넣고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덩어리가 발견된 장소 주변의 도로포장을 벗겨내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원전 내에 있는 다른 컨테이너에서 부식이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에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을 컨테이너에 담아 보관하는데, 일부 컨테이너의 경우 내용물 파악도 안되는 등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지난달 9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에 보관 중인 방사성 폐기물이 담긴 컨테이너 약 8만5000개 중 4000여개의 내용물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라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철제 컨테이너에 담긴 방사성 폐기물의 내용물을 기록해 왔으나 약 4000여개의 컨테이너는 내용물에 대한 기록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은 폭발사고 이후 1년여간 컨테이너의 내용물에 대해 기록하지 않았으며, 기록을 시작한 후에도 2017년 11월까지는 컨테이너 속 내용물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도쿄전력은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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