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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바이든 첫 정상회담 임박..현지에선 "한국 국력 실감"

손효숙 입력 2021. 05. 21. 18:00 수정 2021. 05. 2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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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대표·김흥종 원장의 정상회담 예상과 분석
"코로나19 속 백악관 방문, 韓 외교력 대단해" 평가
의회 방문한 문 대통령, 한국계 4명 의원과 자리
백신 스와프, 위탁 생산 관련 중요한 진전 있을 것
韓 투자 적격지..규제완화·인센티브 등 요구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참석차 미국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대면 회담이 이뤄지게 된 것을 두고 "한국의 전략적 국력이 대단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동석 주미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2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올 초만 해도 다른 나라 정상이 백악관에 들어오는 건 7월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봤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이고, 양당(민주당,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 꽂혀 있어서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론 클레인 비서실장이 자기 일은 백악관에 사람 안 들어오게 하는 거고 더 중요한 건 바이든 대통령 일정을 안 만드는 것이라는 게 워싱턴 이너서클의 이야기였다"며 "이런 배경에서 한국 문재인 정부 외교력이 정상회담을 뚫은 건 대단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방금 전 문재인 대통령이 의회 일정을 마쳤는데 낸시 펠로시 의장이 의회로 초청을 해서 4명의 한국계 의원이 와서 앉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늘 미주 동포나 해외 동포한테 '한국을 위해서 일하라'는 리더십이 아니고 '밖에 나가서 얼마나 고생합니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인데 오늘 한국계 의원들과 같이 하시는 모습을 보며 한국의 국력을 실감했다"고 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가 미국의 일반 시민사회나 매체에는 언급되기가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관심은 집중됐지만 중동 전쟁(이스라엘·팔레스타인)이 나서 온통 그 뉴스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양국의 당면 현안이자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꼽히는 코로나19 백신과 반도체 수급 문제와 관련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이날 방송에서 '백신 협력과 반도체 스와프 또는 투자' 가능성과 관련, "결국 민관이 협력하는 구조"라며 "정부가 어떤 합리적인 논리를 가지고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전략물자에 대한 정책 역시 미국 정부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의미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 간의 위탁 생산 계약 성사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이야기하기 그렇다"면서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원장은 반도체 관련 의제에 대해 "바이든 정부의 기본 생각은 공급망 안정인데 그걸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자국 내에서 모든 생산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때는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나라 기업으로 하여금 미국에서 생산이 가능할 수 있는 현지 투자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 기업 입장에서도 미국은 가장 우수한 투자 지역"이라며 "노동력, 비용 문제에 있어서도 가장 낫고, 또 시장이 있기 때문에 좋은 투자의 적격지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제공을 적극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바이든 정부가 싱가포르 합의에 기반해서 논의를 시작하자고 했는데 결국 북한과 미국이 단계적 접근을 일단 하기로 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북한과 남한 양쪽에서의 핵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자는 주장에 대해 성의를 보이는 것이고, 향후 북한과 미국과의 상호 미래관계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한 美상의 이재용 사면요구? "미국 언론 보도 없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10월 25일 오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김 대표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의 '이재용 사면 촉구' 서한에 대해 21일 "생뚱맞고 미국 언론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한국에 가 있는 미국 기업들이 낸 것"이라며 "재벌 구조에 대해 미국 언론에서는 모르는 것이 오히려 삼성 쪽에서는 낫지 않을까 정도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부회장) 사면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에 대해 김흥종 원장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언급이 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건 개별 사안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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