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누군가에겐 사랑, 누군가에겐 혐오의 모습

소가윤 기자 2021. 5. 2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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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페인 적십자 자원봉사자가 세네갈 이민자를 위로하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적십자는 지난 20일 트위터에 자원봉사자 루나 레이즈가 모로코에서 넘어와 탈진한 세네갈인 이민자 남성을 포옹하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

그러자 사진을 올린 지 몇 시간만에 스페인 극우정당 '복스' 지지자들과 불법 이민자들에게 격분한 스페인 시민들이 레이즈의 SNS를 총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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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한 스페인 적십자 자원봉사자가 세네갈 이민자를 위로하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영상 속에서 여성 봉사자는 지친 표정의 남성에게 물을 주고 그를 껴안기도 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이틀간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국경을 접한 스페인령 세우타에는 8000여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들이 몰려들었다.

모로코 북부 해안에 있는 스페인령 세우타와 멜리야에는 오랫동안 더 나은 삶을 찾아 유럽으로 가려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모여들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대규모의 인원이 몰린 적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모로코가 스페인을 압박하기 위해 국경 경비를 느슨하게 해 이주민들이 대거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스페인이 모로코 반군 지도자의 입국을 허용하자 모로코가 스페인 정부에 반감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적십자는 지난 20일 트위터에 자원봉사자 루나 레이즈가 모로코에서 넘어와 탈진한 세네갈인 이민자 남성을 포옹하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

그러자 사진을 올린 지 몇 시간만에 스페인 극우정당 '복스' 지지자들과 불법 이민자들에게 격분한 스페인 시민들이 레이즈의 SNS를 총공격했다. 결국 레이즈는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

불법 이민자를 따뜻하게 맞이한 레이즈가 온라인 상에서 비난을 당하자 이를 차별과 혐오라며 재반박하는 움직임이 일어났고 SNS에는 '#GraiasLuna(고마워 루나)'라는 해시태그가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리타 마에스트레 마드리드 시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혐오가 승리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포옹을 스페인 최고의 상징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혐오자들보다 더 많다"고 강조했다.

정부 고위층 인사들 또한 트위터에 레이즈의 포옹이 "우리 사회의 최고의 가치를 대변했다. #GraiasLuna(고마워 루나)", " 사진 이상의 의미다. 희망과 연대의 상징" 등의 글을 올리며 레이즈에게 응원을 보냈다.

국제 적십자사 및 적신월사 연맹의 사무총장인 자강 샤파강도 트위터에 "루나는 우리의 최고를 상징한다"며 "인류애가 어떤 건지 세상에 보여줘서 #Gracias Luna(고마워 루나)"라고 그에게 힘을 실었다.

레이즈는 국경을 가로질러 세우타까지 36시간 동안 헤엄쳐 오느라 지친 수천 명의 이주민들에 대해 언급하며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껴안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정상적인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세네갈 남성이 자신을 꼭 붙잡았다며 그 포옹이 그에겐 생명줄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이즈가 품에 안았던 남성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레이즈는 스페인 정부가 8000명의 불법 이민자 중 5600명을 모로코로 되돌려 보냈는데 자신이 안았던 그 남자도 모로코로 강제 송환됐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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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윤 기자 skyblue03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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