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국군 백신 지원, 자체 방미단이 요구한 것..뜻 깊다"

"美, 北과 대화 필요성 인정했지만 저자세에 동조한 건 아니다"
與 "두 정상의 노마스크, 코로나 종식을 위한 협력 의지"

국민의힘은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한국군 모든 장병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방미 대표단이 요구한 것이어서 뜻깊다”고 했다.

국민의힘 백신 대표단 박진(왼쪽)·최형두 의원이 지난 18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방미 성과를 설명하는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백신 문제에 대해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55만명 한국군에 대해 백신 지원 협력을 도출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주 국민의힘 방미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요구한 군장병 우선 백신 지원이기에 더욱 뜻깊고 보람이 크다”고 했다. 다만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 구축’ 방안은 세부적인 계획이 미흡해 백신 수급에 대한 국민 불안을 달랠 수 있을지 여전히 우려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 선언에 대해 “이번 정상회담의 또 하나의 유의미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이를 한반도 안보 강화 및 북한의 핵 억지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는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바라는 것을 모두 줄 수는 없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고,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북한에 대해 일장적 저자세에 동조하겠다는 뜻이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번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두 정상의 노마스크와 푸른색 넥타이는 코로나 종식을 위한 협력 의지와 굳건한 동맹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이었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에 동의하며, 2018년 판문점선언과 북미 싱가포르 회담의 성과를 이어가기로 한 것은 미국이 한국의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외교노력의 결실”이라고 했다. 이어 백신, 6G,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분야 협력을 언급하며 “한국의 대미 투자는 우리 경제에 밝은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의 해외 원전 공동 진출에 대해서도 “외교당국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