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mRNA 백신 맞은 젊은층 수십명 심근염 증상

정영교 2021. 5. 2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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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조사..남성에 주로 나타나
전문가들 "백신 연관성 불분명"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10대 청소년과 청년 수십 명에게서 심근염 발생이 보고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CDC의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다.

CDC에 따르면 ‘전령 RNA(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2차로 투여한 지 나흘 정도 지난 뒤 심근염 증상이 나타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주로 남성에게서 경미한 증상이 나타났다. CDC는 16세 이상인 화이자 백신 접종 연령을 지난 10일 12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CDC는 지난 14일 의료진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심근염과 관련해 주의를 당부했다. 현장 의료진 사이에선 둘 사이의 연관성이 불분명하다는 의견이 많다. 뉴욕 시립 벨뷰병원의 감염병 전문의인 젤린 군더 박사는 NYT에 “백신 접종자의 일부에게서 나타난 심근염은 우연일 수 있다”며 “현재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어 이런 사례가 우연히 일어났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미 소아과학회(AAP) 회장인 이본 말도나도 스탠퍼드대 교수도 “심근염 증상이 백신과 관련 있는지, 아니면 우연인지를 알려면 추가 자료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NYT는 “미국에선 매년 10만 명당 10~20명이 심근염으로 피로감·흉통·부정맥 등 증상을 겪는다”고 전했다. 지난 4월 C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심장 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69만여 명으로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했다.

한편 CDC는 지난 4월 이스라엘 보건 당국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18~30세 62명(남성 55명)에게서 심근염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것과 관련해서도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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