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뿐 아니라..노벨상 쉴러 "부동산·주식 거품" 경고

윤세미 기자 2021. 5. 2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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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쉴러 미국 예일대 경제학과 교수가 시장의 역대급 과열로 버블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부동산, 주식,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거품을 지적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친 사고방식이 만연하다고 경고했다.

교수는 특히 가상자산 시장이 시장 심리에 가장 취약하다고 봤다.

쉴러 교수는 "최근 몇 주 사이 주식과 가상자산의 기록적인 질주가 잠시 멈춰선 것 같다"면서도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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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 /사진=예일대 홈페이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쉴러 미국 예일대 경제학과 교수가 시장의 역대급 과열로 버블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부동산, 주식,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거품을 지적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친 사고방식이 만연하다고 경고했다.

쉴러 교수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현지 CNBC방송 '트레이딩네이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나는 글로 쓴 적은 없지만 늘 이렇게 지적해왔다"고 말했다. 행동경제학의 대가인 그는 "나는 이 모든 게 중앙은행 (금융완화 정책)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군중심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쉴러 교수는 이어 인플레이션 공포가 궁극적으로 자산의 가격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급등, 2009년 이후 월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해 증시의 인플레 경계심은 한층 높아진 상태다.

교수는 특히 가상자산 시장이 시장 심리에 가장 취약하다고 봤다. 그는 "가상자산은 완전한 심리 시장이다. 무척 인상적"이라며 "가상자산의 궁극적 가치는 아주 모호해서 현실 아닌 우리가 어떻게 얘기하느냐에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때 가상자산 매입을 고려했지만 실제로 사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쉴러 교수는 "최근 몇 주 사이 주식과 가상자산의 기록적인 질주가 잠시 멈춰선 것 같다"면서도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짚었다. "실질 가치 기준으로 집값이 이렇게 높았던 적이 없었다"며 "지난 100년을 망라하는 내 데이터가 말해준다"고 했다. S&P가 발표하는 미국 주택가격지수인 케이스-쉴러지수는 올해 2월 246.0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쉴러 교수는 "과거에도 주택 가격 상승이 주택 착공으로 이어졌다"면서 "이번에도 같은 패턴이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직까지 시장에는 상당한 상향 모멘텀이 있다. 집값이 떨어지려면 1년은 기다려야 한다"며 "3~5년 뒤를 보면 주택이 증가하고 가격이 떨어져 주택 구입 예정자에겐 좋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쉴러 교수의 이 같은 평가는 최근 중앙은행들의 시장 거품 우려와 맞물리는 것이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은행 역시 한목소리로 시장 과열이 금융시장 불안정을 촉발할 위험을 지적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가상자산 시장의 투기성을 문제 삼아 엄격한 단속과 규제를 약속했다. 블룸버그는 잇따르는 거품 경고 속에서 중앙은행들이 부양책을 축소해야 한다는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자칫 경제 회복을 막는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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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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