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K이단의 해외 진출

2021. 5. 2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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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해외 선교사와 이민교회의 이단 관련 정보 요청이 있을 때마다 난감했다.

해외 문의가 있으면 업데이트된 관련 이단 정보 및 유사 피해 사례 기사들을 파일로 첨부해 신속하게 이메일로 보낼 수 있게 됐다.

이민교회와 선교사들이 해당 정부와 관계 기관에 이단 문제의 위험성을 알리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는 관련 자료를 해당 국가의 언어로 번역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

해외 이민교회와 선교사님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한국어·영어·중국어로 간추린 이단바로알기' eBook을 무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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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해외 선교사와 이민교회의 이단 관련 정보 요청이 있을 때마다 난감했다. 자료를 보낼 방법이 복잡했고, 더욱이 현지 언어로 번역해 제공하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공신력 있는 정보 제공과 상담은 절박하고 시급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이메일로 연락하거나 답답할 때는 직접 전화로 소통했다.

이후 필자가 속해 있는 ‘현대종교’는 모든 기사를 PDF로 만들기로 했다. 해외 문의가 있으면 업데이트된 관련 이단 정보 및 유사 피해 사례 기사들을 파일로 첨부해 신속하게 이메일로 보낼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효과적인 정보 공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자료가 한국어로만 돼 있어 정보 활용에 한계가 있다. 이민교회와 선교사들이 해당 정부와 관계 기관에 이단 문제의 위험성을 알리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는 관련 자료를 해당 국가의 언어로 번역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 그만큼 외국어로 번역된 이단 정보가 절실하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한국어·영어·중국어로 간추린 이단바로알기’를 발간했다. 현대종교에 실린 이단 관련 정보들을 간추려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한 eBook이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주요 이단 단체들에 관한 정보가 총 332쪽에 담겨 있다. 신천지 구원파 하나님의교회 사랑하는교회 통일교 JMS 안식교 예수중심교회 만민중앙교회 여호와의증인 모르몬교 전능신교 은혜로교회 등 16개 단체들이다.

영어로 번역한 이유는 대다수 국가에서 영어 자료에 대한 이해와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고, 중국어로도 번역한 것은 최근 한국 이단들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중국어권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본토는 물론, 대규모 차이나타운이 형성된 세계 곳곳에서 한국계 이단들의 행태가 문제되고 있다. 이런 필요성을 공감해 이름조차 밝히지 않은 채, 아무 대가도 없이 번역을 자원해 준 L변호사님과 S선교사님의 수고가 너무 감사할 뿐이다.

해외에서 이단 문제를 겪게 되면 고립감과 막막함이 가장 먼저 찾아온다. 그러고는 대처의 한계로 인해 좌절감과 패배감에 빠지기도 한다. 국내와는 달리 전문단체나 공권력의 도움을 받기도 쉽지 않고, 이단 단체들의 영향력이 우세한 지역은 도리어 추가 피해를 보는 억울한 일까지 발생한다.

만약 개별 이민교회 목회자나 선교사가 단독으로 이단에 대처하면 이단들의 집중 타깃이 되거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그렇기에 지역 한인교회협의회나 선교사연합회를 통한 연합 대처가 효과적이다. 하지만 교민 사회가 조직화된 북미 서유럽 대양주 등에서는 가능할지 모르나 상대적으로 이단 세력이 강한 남미 아프리카 동유럽 동·서남아시아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해외에서는 이단과 정통의 구분이 무의미한 경우도 다반사다. 소속 교단들이 발 벗고 나서서 이민교회와 선교사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어렵다. 관련 담당자 및 이단 대책위원들의 정기적 교체로 인해 지속가능한 이단 대책을 세우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단 대처 없는 해외 선교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 교회가 열정적으로 해외 선교를 진행하는 동안 이단들 역시 조직력과 경제력을 갖추고 선교지 곳곳을 파고들고 있다. 현지 교회와 성도들은 한국 이단들에 대한 분별력을 갖추지 못한 채, K팝과 K문화로 중무장한 이단들의 친절하고 친밀하고 치밀한 접근에 속수무책으로 무장해제를 당하고 있다. 해외 이민교회와 선교사님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한국어·영어·중국어로 간추린 이단바로알기’ eBook을 무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교민과 선교사, 이민교회들의 이단 대처에 힘이 되기를 소망한다.

탁지일(부산장신대 교수·현대종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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