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노래방·해변·정원에서 흔들리는 방역수칙
[앵커]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늘며 매일 5백 명 이상 확진자가 증가해 아직 방심할 때가 아닌데도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하철과 노래방, 해수욕장, 국가 정원에서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사례가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고령의 노인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지하철을 타려다가 제지를 당하자 소란을 피웁니다.
마스크를 씌운 역무원을 거칠게 밀치며 욕설과 함께 난동을 부리다 결국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목격자 : 역무원이 마스크를 강제로 씌웠는데 할아버지가 갑자기 멱살을 잡고 막 XXXX야 하면서 쌍욕을 하시고 이렇게 된 겁니다.]
울산의 명물인 태화강 국가 정원,
대형 현수막에 음주 금지와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큼직하게 적혀 있는데도 버젓이 술을 마시고,
여러 명이 다닥다닥 붙어 방역수칙을 대놓고 어기는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한 대리운전 기사는 서울 시내에서 밤 11시가 넘은 심야에 5명 이상이 모여 노래방에 간 사례를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대리기사 : 노래방 건물로 들어가서 웅성웅성 거리기에 '아 이 사람들 노래 부르는구나, 또 불법 영업을 하는구나'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아무래도 이런 경각심이 계속 안 잡히고….]
제주 함덕 해수욕장에선 자원봉사 단체의 연수와 단합 대회가 열렸습니다.
수십 명의 인파가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마스크도 쓰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을 어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전국 곳곳에선 산발적인 감염이 확산하며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5백 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이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단 감염을 억제할 수 있는 시민 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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