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훈련, '컴퓨터게임' 탈피?..美국방부 "백신 지원, 미군 보호 위해"

송영찬 2021. 5. 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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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한국군에 대한 미국의 백신 지원 약속이 "미군들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백신 제공 약속이 하반기 연합훈련을 대비한 것이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한국 측 상대방들과 밀접히 접촉하는 공간에서 근무하는 미군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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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고 있는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한국군에 대한 미국의 백신 지원 약속이 “미군들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서는 한·미 상호방위조약 이행을 위한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한국군에 대한 백신 지원을 시작으로 3년째 야외 기동훈련 없이 진행되고 있는 연합훈련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백신 제공 약속이 하반기 연합훈련을 대비한 것이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한국 측 상대방들과 밀접히 접촉하는 공간에서 근무하는 미군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비무장지대를 포함해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근무하는 특별한 상황을 반영한다”며 “유사시 한국군은 미국 정부의 작전 지휘를 받기 때문에 백신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보호를 한국군에 제공하는 것은 미국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같은날 대규모 연합훈련 재개와 관련해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은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동맹국인 한국과의 훈련은 한국에 대한 방위 조약을 이행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훈련이 최상이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행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평가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연합훈련의 ‘최상의 방법’을 재차 강조하며 야외 기동훈련의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3월 상반기 훈련에 앞서서도 로버트 에입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 연합군사연습이 컴퓨터 게임처럼 돼가는 건 곤란하다”며 기동훈련 재개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변수는 있다. 북한이 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하는 만큼 북한과의 대화에 방점을 찍은 한국 정부가 야외 기동훈련 재개에 반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양국이 2018년 야외기동훈련을 처음 취소한 것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도 싱가포르 선언과 ‘적대시 행동 중지’를 명시한 판문점선언에 대해 지지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군 소식통은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대규모 야외 기동 훈련을 재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가 우리 군 장병에 제공하는 55만여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획은 다음주께 구체화될 전망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미국이 협력하기로 한 우리 군 장병 55만 명분 백신의 제공 계획은 다음 주 중으로 외교부를 통해 알려줄 예정”이라며 “하비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부 장관과 별도 면담을 통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에 따라 양국 간 백신 협력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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