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美여행금지 권고 "도쿄올림픽과 관련 없어" 진화

가토 관방 "미국으로부터 관련 없다는 설명 받아"
"'영향 없다고는 단언 못해' 목소리 나와" 요미우리

[도쿄=AP/뉴시스]지난달 6일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도쿄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1.05.2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미국이 자국에 대해 여행금지 권고를 내린 데 대해 도쿄올림픽과는 관련이 없는 조치라고 진화에 나섰다.

25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으로부터 이번 판단과 선수단 파견은 관련이 없다는 설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선수단 파견은 "각국의 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가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는 "미국 (올림픽) 위원회가 (도쿄올림픽) 출장에 영향이 없다는 성명을 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실현하겠다는 일본의 결의를 지지하는 미국의 입장에는 아무런 변경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국무부의 일본 여행금지 권고 조치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의 도항(渡航)까지 금지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과와는 긴밀히 의사소통하고 있다. 계속 정보수집을 하는 등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 내에서 "올림픽에 영향이 없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이날 일본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 '여행 재고'에서 4단계인 '여행 금지'를 발령한다고 공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본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 '여행 재고'에서 4단계인 '여행 금지'를 발령한다고 공표했다.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 국무부는 권고문에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때문에 일본에 대해 4단계 여행 경보를 내렸다"며 "이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현재 도쿄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도를 포함해 10개 광역지방단체에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규 감염자 규모는 여전히 크다. 정부는 긴급사태 선언 연장도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올림픽 개최를 위해 일본 국민과 국제사회를 납득시키는 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일본)에게 새로운 타격"이라고 분석했다.

NHK가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데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5983명→5898명→4464명→4194명→4063명→4373명→6053명→7236명→6484명→4939명→6239명→7050명→6876명→6264명→6419명→5257명→3677명→5224명→5789명→5713명→5250명→5039명→4047명→2712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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