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젊은 연극인들, 올해도 '세월호' 연극제 연다

장병호 2021. 5. 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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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는 오는 6월 3일부터 17일까지 세월호 프로젝트 '살아갈, 사라진, 사람들: 2021 세월호'(이하 '2021 세월호')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혜화동1번지 및 주변 거리에서 선보인다.

대학로의 젊은 연출가 모임인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는 세월호 참사 이후 2015년부터 매년 세월호 프로젝트를 개최하며 50여 편의 세월호 연극 신작을 발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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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1번지, 내달 3일부터 '2021 세월호'
참사 이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담아
6개 단체 참여, 대면 공연 및 온라인 전시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는 오는 6월 3일부터 17일까지 세월호 프로젝트 ‘살아갈, 사라진, 사람들: 2021 세월호’(이하 ‘2021 세월호’)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혜화동1번지 및 주변 거리에서 선보인다.

‘2021 세월호’ 포스터(사진=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대학로의 젊은 연출가 모임인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는 세월호 참사 이후 2015년부터 매년 세월호 프로젝트를 개최하며 50여 편의 세월호 연극 신작을 발표해왔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사회의 현재를 성찰하는 무대이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는 연대의 장으로 관객과 만났다.

‘2021 세월호’는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우리가 실제로 마주했던 세월호 참사를 막연한 누군가 혹은 알 수 없는 누군가의 고통으로 다루지 않기 위한 기획으로 출발했다. ‘희생자’ ‘유가족’ ‘생존자’ 등 추상화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매 순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구체적인 사람을 만나기 위한 노력을 담은 작품들로 프로그램을 꾸렸다.

1주차에는 △당사자와 함께한 시간과 그 시간 동안 함께 나눈 호흡을 관객과 공유하는 ‘숨’(래빗홀씨어터, 윤혜숙 연출) △두 사람의 몸에 각인된 기억의 감각을 통해 잃어버린 시간을 환기하는 ‘모자’(쿵짝 프로젝트, 임성현 연출) △올해 스물다섯이 된 동갑내기 97년생의 이야기를 다룬 ‘스물 다섯’(프로젝트그룹 쌍시옷, 송정안 연출)을 함께 공연한다.

2주차에는 △참사 이후 세월호 어머니의 기억 여정을 따라가는 ‘기억여행’(4·16가족극단 노란리본, 김태현 연출) △세월호 이후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온 작업자의 친구들에게 말을 거는 온라인 전시 ‘세월호를 핑계로’(엘리펀트룸, 김기일 연출)가 지난 7년의 기억을 보여준다.

마지막 3주차는 △장면과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거리’와 그 ‘거리두기’의 어려움에 대한 질문으로 출발한 ‘거리두기’(0set프로젝트, 신재 연출)가 이어진다.

공연 관계자는 “‘2021 세월호’는 세월호 참사라는 주제로 한 개별 작품으로 구성했던 기존 세월호 프로젝트에서 나아가 작품 간 유기적 협력을 실험하며 새로운 전환을 꾀하고자 한다”며 “이 기획은 멀리서 봤을 때는 하나의 별자리를 그리지만 가까이서 만났을 때 각각의 작품들이 서로 다른 내면의 불빛들로 이뤄져 있음을 연극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자세한 작품 소개와 예매는 ‘2021 세월호’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자’ ‘숨’ ‘스물 다섯’ 공연은 전석 2만원, ‘거리두기’는 전석 1만 5000원이며 ‘기억여행’ ‘세월호를 핑계로’는 전석 무료로 진행한다. 플레이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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