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SK그룹, 日 강소 기업 인수 포석?..4,000억 규모 SK재팬 VC 설립

임세원 기자 2021. 5. 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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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일본의 반도체 관련 강소기업 인수와 환경 관련 투자를 위해 4,000억 원을 공동으로 출자한다.

2019년 일본이 정치적 이유로 반도체 소재 수출을 막으면서 SK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자립화로 대응하는 셈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SK(주)·SK실트론·SK머터리얼즈·SKC는 각 1,000억 여 원을 출자해 총 4,000억 원 투자여력을 갖춘 일본 투자 계열사인 SK재팬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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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및 실트론·머터리얼즈 등 총 4개 계열사 공동출자
환경 관련 투자도 검토
[서울경제]

SK그룹이 일본의 반도체 관련 강소기업 인수와 환경 관련 투자를 위해 4,000억 원을 공동으로 출자한다. 2019년 일본이 정치적 이유로 반도체 소재 수출을 막으면서 SK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자립화로 대응하는 셈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SK(주)·SK실트론·SK머터리얼즈·SKC는 각 1,000억 여 원을 출자해 총 4,000억 원 투자여력을 갖춘 일본 투자 계열사인 SK재팬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다. 투자회사로 거듭난 SK(주)가 처음으로 일본에 투자 법인을 신설하는 것이다. SK재팬 인베스트먼트는 주요 계열사의 소재와 부품 및 공급사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절차가 느리고 복잡한 일본 시장 환경에 맞춰 현지의 재무적 공동 투자자도 협력할 길을 열어뒀다. 이에 따라 총 투자 규모는 4,000억 원 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 2019년 포토레지스트·불화수소·플루오린폴리이미드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이 대부분 일본에 의존하는 주요 화학제품의 수출을 막았다. 이들 제품은 웨이퍼를 세척하거나 회로를 새길 때 반드시 필요하다.

화학제품 이외에도 반도체 장비·프로세서와 컨트롤러·반도체 장비부품·실리콘 웨이퍼 등을 일본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다.

SK실트론은 국내 유일의 실리콘 웨이퍼 제조 기업으로 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자체 역량 강화를 위해 듀폰의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을 기준으로 시장의 50% 이상을 신에츠와 섬코 등 일본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SK실리콘은 일본에서 관련 기술 기업 투자를 눈여고 보고 있다.

SK머터리얼즈 역시 반도체 특수가스 영역을 키우기 위해 이번 출자에 동참했다. 이미 일본에서 트리켐, 쇼와덴코, JNC와 각각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특수 가스는 반도체 공정 과정에서 내부 잔류물을 제거하거나 증착하는 등 다양하게 쓰인다.

SKC는 반도체 블랭크 마스크 공정에서 올해부터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블랭크 마스크는 회로 패턴을 그리기 전 포토마스크 원판을 말한다. 석영유리에 금속막·감광막 등을 도포해 제조한다. 반도체용 블랭크 마스크는 현재 일본 의존도가 90%에 달한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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