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아동의 날..지문 사전등록 "앱으로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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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실종아동의 날입니다.
반면, 사전 지문등록에 참여한 만 18세 미만 아동의 경우, 소요 시간이 52분으로 크게 줄어듭니다.
지문을 사전등록하는 것만으로도 실종 신고가 사고로 이어지지 않고, 조기에 실종아동을 찾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경찰청 홍보나 이 기사를 통해 지문 사전등록제를 접하시는 분들, 특히 어린 자녀를 두거나 치매노인, 지적장애인을 돌보는 분들은 지문 사전등록에 참여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미리 지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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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25일)은 '실종아동의 날'..지난해에만 1만 9천여 건 신고
오늘은 실종아동의 날입니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통계를 보면, 신고 당시를 기준으로 지난해 만 18세 미만 아동의 실종 신고는 모두 1만9천146건에 달했습니다. 올해는 4월까지 6천 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렸다가 되찾고 있는 겁니다.
이중 아동을 발견한 비율은 99.5%, 그러나 30여 명의 실종아동은 여전히 '미발견' 사례로 남아있습니다.
잃어버린 아동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찾을 때까지의 그 가슴 졸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일 겁니다.
■ 지문 사전등록제, 실종아동 찾는 시간 '56시간→52분'
통계를 보면 실종아동을 찾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56시간, 분으로 바꾸면 3,360분입니다.
반면, 사전 지문등록에 참여한 만 18세 미만 아동의 경우, 소요 시간이 52분으로 크게 줄어듭니다.
단순하게 계산해봐도 실종아동을 찾는 시간이 64배 이상 단축되는 겁니다.
경찰은 실종 초기 골든타임을 48시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문을 사전등록하는 것만으로도 실종 신고가 사고로 이어지지 않고, 조기에 실종아동을 찾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 전국 지문 사전등록률 56.2% 불과..'예산은 오히려 줄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지문 사전등록률은 56.2%에 불과했습니다. 제도가 도입된 지 9년이 지난 걸 생각하면, 조금 아쉬운 숫자인 건 사실입니다.
지역별로는 세종경찰청이 12.0%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행정수도로 단기간 유입된 인구가 많았고, 그중에서도 젊은 인구가 많아 등록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게 세종청의 해명이었습니다.
실종아동이 가장 많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도 사전 등록률이 50% 초반대로 낮은 편에 속했습니다.
그럼에도 경찰청의 관련 예산은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12억9,600만 원이었던 지문 사전등록제 예산은 지난해 12억1,600만 원으로, 올해는 9억9,500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경찰은 "사전등록률이 50%가 넘어, 제도가 안정화됐다고 판단했다"며 "신상정보 유출 등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아 방문 지문등록 서비스 등의 홍보 예산을 축소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물론 코로나19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같은 곳에 방문해 단체 등록 등을 하지 못하니, 제도 참여자를 모집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 '안전드림 앱' 깔고 지문 사전등록 '손쉽게'
경찰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는 '비대면' 방식의 지문 사전등록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이 운영하는 '안전드림 앱'을 이용하는 방식인데, 실제 깔고 실행해보니 어렵지 않게 지문을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지문 등록 메뉴를 누르면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와 사진, 주소 등을 입력하는 페이지가 뜨고, 이후 카메라에 제시된 안내선에 따라 지문을 촬영하면 됩니다.
아이가 자라 얼굴이 바뀌거나 신체적 특징이 생길 때, 그리고 거주지를 옮기거나 보호자 연락처가 변경되는 경우에는 재차 앱을 이용하거나 지구대 등을 찾아 정보를 바꿔주면 됩니다.
경찰청 홍보나 이 기사를 통해 지문 사전등록제를 접하시는 분들, 특히 어린 자녀를 두거나 치매노인, 지적장애인을 돌보는 분들은 지문 사전등록에 참여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미리 지키시기 바랍니다.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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