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전 2기 수명 60→80년으로 연장
세계에서 가장 많은 94기의 원전을 운영 중인 미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로 원전 2기의 수명을 80년까지 연장하고, 원전에 대한 재정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버지니아주에 있는 서리(Surry) 원전 1·2호기의 20년 추가 수명 연장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로써 서리 1·2호기의 수명은 기존 60년에서 80년까지 늘어나게 됐다. NRC의 이번 결정으로 미국에서 수명이 80년까지 연장된 원전은 플로리다주 터키 포인트 3·4호기, 펜실베이니아주 피치 보텀 2·3호기 등 모두 6기로 늘었다. 서리 1·2호기는 각각 1972년 12월과 1973년 5월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이미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1978년)와 월성 1호기(1983년)보다도 오래됐다. NRC는 또 포인트 비치 1·2호기와 노스 애나 1·2호기 등 4기에 대해서도 추가로 80년까지 수명 연장을 검토 중이다.
미국은 전체 원전 94기 가운데 88기가 60년 운영 허가를 받았다. 미국에선 현재 수명이 40년이 넘은 원전이 47기로 절반에 해당한다. 미국 전체 원전의 평균 가동 연수는 40.5년, 평균 이용률은 90%를 웃돌고 있다.
미국 정부는 원전 가동에 대한 재정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미국 전체 발전량의 20%를 차지해온 원전은 셰일혁명 덕에 값이 하락한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 발전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져 폐쇄 위기로 내몰려 왔다. 그러나 탄소 중립을 위해 그 가치가 다시 재조명받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는 지난달 원전에 대한 재정 지원을 3년간 연장키로 했다. 뉴저지주는 원전 사업자에게 연간 최대 3억달러(약 3400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일리노이주도 원전 재정 지원을 포함한 청정 에너지 법안을 발표했다. 이 법안은 2025년까지 바이론 원전에는 연간 1900만달러, 드레스덴 원전에는 연간 5200만달러의 재정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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