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코스타리카, '선진국 클럽' OECD 문턱 넘었다

김태훈 2021. 5. 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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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코스타리카가 흔히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8번째 회원국이 됐다.

회원국 대다수가 유럽과 북미 국가들인 OECD에서 중남미 회원국은 '신입생' 코스타리카를 비롯해 4개국뿐이다.

프랑스 파리 OECD 본부는 코스타리카의 회원국 가입 절차가 완료됐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OECD는 지난해 5월 코스타리카를 회원국으로 공식 초청했고, 국회 비준 등 코스타리카 국내 절차가 지난주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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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유럽·북미 선진국들 위주로 창설돼
한국은 1996년 폴란드·헝가리와 공동 가입
프랑스 파리에 있는 OECD 본부. 세계일보 자료사진
중미 코스타리카가 흔히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8번째 회원국이 됐다. 지난 1996년 OECD 회원국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보다 꼭 25년 후배인 셈이다. 회원국 대다수가 유럽과 북미 국가들인 OECD에서 중남미 회원국은 ‘신입생’ 코스타리카를 비롯해 4개국뿐이다.

프랑스 파리 OECD 본부는 코스타리카의 회원국 가입 절차가 완료됐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OECD는 지난해 5월 코스타리카를 회원국으로 공식 초청했고, 국회 비준 등 코스타리카 국내 절차가 지난주 마무리됐다.

코스타리카가 선진국 클럽에 입회 신청서를 내민 것은 6년 전인 2015년 4월의 일이다. 가입 신청 후 약 5년 동안 OECD 산하 22개 분야별 위원회의 평가를 받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자국의 입법, 정책, 관행 등이 OECD 표준에 부합하도록 개혁을 완료했다. 코스타리카의 국내총생산은 2019년 기준 617억7394만여 달러로 세계75위이고, 국민 1인당 GDP는 약 1만2238달러(세계 53위)다.

개발도상국이 몰려 있는 중남미는 유럽이나 북미 대륙에 비해 OECD 회원국이 적다. 1994년 멕시코를 선두로 칠레(2010), 콜롬비아(2020)가 가입했고 이번에 코스타리카가 중남미에서 4번째, 세계에선 38번째로 선입국 클럽에 합류했다. 퇴임을 앞둔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다자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코스타리카를 OECD 회원국으로 맞이해 기쁘다”고 신입 회원국을 따뜻하게 환영했다.

마침 올해는 OECD 창립 60주년이란 점에서 코스타리카의 가입은 더욱 뜻깊다. OECD는 회원국들의 경제 성장과 금융 안정을 촉진하고 세계경제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1961년 설립됐다. 본부는 프랑스 파리에 있다. 창립 당시 멤버를 보면 미국, 영국, 터키, 스위스, 스웨덴, 스페인, 포르투갈, 노르웨이,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그리스, 서독(현 독일), 프랑스, 덴마크, 캐나다, 벨기에, 오스트리아 19개국이다.
1996년 공로명 당시 외무부 장관(왼쪽)이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한국의 OECD 가입 서명식을 마친 뒤 도널드 존스턴 당시 OECD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당시 경제적 여건보다는 미국의 동맹국이란 정치적 이유에서 전격 가입이 이뤄진 터키 등 몇몇 예외가 있긴 하나 대부분 유럽과 북미에 위치한 선진국들임을 알 수 있다. 오늘날 OECD를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선진국 클럽이란 이미지가 생겨난 배경이다.

아쉽게 창립 멤버가 되지 못한 이탈리아(1962)와 일본(1964), 그리고 핀란드(1969)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인 것을 필두로 OECD는 차츰 규모를 확대해나갔다. 1970년대에는 호주(1971)와 뉴질랜드(1973)가 이 선진국 클럽의 문턱을 넘었다. 1980년대엔 새 회원국이 없었으나 1990년대 들어 멕시코(1994), 체코(1995)가 차례로 OECD 회원국이 되었다. 이들의 선진국 클럽 가입에 자극을 받은 한국도 열심히 노력해 1996년 폴란드, 헝가리와 나란히 회원국 자격을 얻었다. 한국·폴란드·헝가리 3국은 OECD 가입 ‘동기생’인 셈이다. 이후 슬로바키아(2000), 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2010), 라트비아(2016), 리투아니아(2018) 등이 순서대로 OECD 회원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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