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역사 문제 관련 "한국 선 넘어 日명예 훼손" 주장

박세진 2021. 5. 26. 17: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과거 침략전쟁에 따른 일본의 가해 책임을 외면하는 역사수정주의를 추구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역사 문제에서 "한국이 선을 넘어 일본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베 전 총리는 26일 발매된 일본 우익 성향 월간지 '하나다' 최신호(7월)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 "일본 국민 전체가 한국에 대해 컵이 꽉 찰 만큼 참고 있는 상태일 것"이라며 "한국 측에도 그렇게 전해왔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과거 침략전쟁에 따른 일본의 가해 책임을 외면하는 역사수정주의를 추구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역사 문제에서 "한국이 선을 넘어 일본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베 전 총리는 26일 발매된 일본 우익 성향 월간지 '하나다' 최신호(7월)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 "일본 국민 전체가 한국에 대해 컵이 꽉 찰 만큼 참고 있는 상태일 것"이라며 "한국 측에도 그렇게 전해왔다"고 말했다.

아베의 이 발언은 현 일본 정부가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고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위안부 강제 연행 문제를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계속 제기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도쿄=연합뉴스) 일본 우익 성향 월간지 '하나다' 7월호에 게재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진.

일본 정부는 아베 집권 때인 2016년 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당시 외무성 심의관을 앞세워 '위안부 강제연행을 뒷받침할 자료가 없다'고 주장하는 등 1993년 8월의 '고노 담화'를 통해 인정했던 강제연행을 부인하는 태도로 돌아섰다.

아베 전 총리는 자신의 뒤를 이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내각이 일본 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난 4월 각의결정 방식으로 사실상 고노 담화를 부인하는 입장을 정리한 것에 대해선 "매우 잘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현재 한일관계의 장애가 되는 것으로 징용 피해자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것(일본 기업을 상대로 한 한국대법원의 징용피해자 배상 판결)은 국제법 위반이기 때문에 일본은 한 발짝도 물러서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몇 번이나 한국의 대응이 이상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과의 역사 문제를 놓고 일본 정부가 '어른스러운 대응'을 해 왔다는 억지 주장을 펴기도 했다.

(도쿄=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총리와의 인터뷰를 게재한 일본 우익 성향 월간지 '하나다' 최신호(7월호) 표지.

지금까지 한일 관계에서 일본은 식민통치에 대한 '속죄의식'을 갖고 있어 '한국이 말하는 것에 잘못된 점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라도 일본 명예를 훼손하는 행동이나 언동을 하는 것에는 명확하게 반론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자신의 총리 재임 중에는) 모든 대사에게 반론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스가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후보군으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자민당 정조회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외무상 순으로 꼽았다.

그는 자신의 총리 재등판 가능성에 대해선 웃으면서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parksj@yna.co.kr

☞ '미생' 유치원 선생님역 배우 이시원 내달 결혼
☞ '기성용 성폭력 의혹' 제기자들, 기성용 변호사도 고소…왜?
☞ '성매매여성 위장' 함정수사에 동원된 여경들…"추행 당해"
☞ "개그맨 장동민이 날 감시" 돌멩이 테러 40대 결국…
☞ 도로에 나타난 백두산 호랑이에 소시지 던져준 간 큰 운전자
☞ 美 두살배기 IQ 146 판정, 멘사 최연소 가입…놀라운 능력 보여
☞ 미얀마의 비극…'유혈진압' 형은 승진, '반군부' 동생은 고문사
☞ 멀쩡하던 괴산 야산에 움푹 팬 지름 10m 대형 싱크홀
☞ '노태우 아들' 5·18사죄한다며 주변만 기웃기웃…"반성쇼 말라"
☞ 이 땅 넘어오지 마…세계 최고봉 선긋기 나선 중국의 셈법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