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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부터 마스크 벗는다.."백신접종 인센티브, 접종률 올릴 것"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입력 2021. 05. 27. 06:00 수정 2021. 05. 2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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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이번 대책 방향에 '찬성' 반응
"백신 불신해결 전엔 효과 제한" 평가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칠 경우 오는 7월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26일 발표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1.5.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오는 7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종교 활동·실외 다중이용시설 이용 인원제한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혜택(인센티브)을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대체로 정부의 이번 조치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일부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일단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데 기여를 할 것이라는 평가다.

◇정부 인센티브, 백신 접종률 개선에 도움될 것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종교 및 다중이용시설 인원제한에서 제외한 조치가 백신 접종을 유인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접종이 집중된 고령자들의 생활과도 관련이 많기 때문이다.

이재갑 교수는 "(인센티브 조치가) 방향성은 맞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르신들의 실생활과 연관된 부분이 많다"며 "특히 교회 등에서 어르신들의 예방 접종을 독려하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 파급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 백신 접종자들에게 인원 제한을 풀어주는 등의 조치로 보상을 하면 미접종자들이 보고 또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1차 접종자들부터 혜택을 주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 코로나19 백신이 1차 접종으로도 어느 정도 보호 효과가 생성될 뿐 아니라 1차 접종을 받기로 결심한 사람들은 2차 접종도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최천웅 교수는 "백신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중환자 발생을 줄이고 감염률을 줄이는 것인데 이미 우리나라에서 (1차접종 만으로도) 중환자 발생 비율이 줄어든 것이 확인되고 있고 감염률 감소는 외국 사례에서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부터 백신 접종을 받을 생각이 없는 사람들은 1차 접종도 안 받는다"며 "원래 2차 접종까지 받아야 하는 백신인데 1차 접종을 받고 문제가 없었다면 2차 접종을 받지 않을 이유가 거의 없고 거부감도 별로 없을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혜택을 1차 접종 후 2주로 잡은 건 다소 짧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재갑 교수는 "1차 접종 후 2주차에서도 어느 정도 예방 효과가 생기긴 하지만 그게 충분한 효과를 낸다는 자료가 많지 않다"며 "4주 이상에서 예방 효과가 나온다는 보고도 있어 (적용기간을 조정할 수 있다면) 최소 4주까진 늘리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우려했다.

◇인센티브 효과 제한적일 것…"백신에 대한 불신 해결먼저"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이번 정부의 조치에 대해 "백신 접종을 유인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제한적일 것"이라며 "아주 바람직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잘못된 것도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치가 이미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보상은 되겠지만 미접종자들이 백신 접종을 하도록 끌어들이기는 다소 약하다는 것이다.

정기석 교수는 정부가 백신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충분한 신뢰를 주면 접종률 향상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처음부터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어도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접종받을 수 있도록 끌어들이는 게 관건이라는 것이다.

정기석 교수는 "백신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접종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다"며 "백신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설명하면 백신 접종을 받겠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분들에게 인센티브가 통하는 건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기석 교수는 "우리나라 독감백신의 노인 접종률은 전 세계 1위"라며 "그 정도로 고령자들이 백신에 관대한데 이렇게 (코로나19) 백신이 불신의 아이콘처럼 돼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2차 접종자 대상 혜택…"우리와 직접 비교할 상황 아냐"

미국이 우리와 달리 2차 접종까지 받은 사람들에 한해서 혜택을 준다는 우려에 대해선 우리와 백신 접종 상황이 달라 직접 비교하긴 힘들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재갑 교수는 "미국의 경우 화이자, 모더나, 그리고 얀센 백신을 접종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화이자와 접종 간격이 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주종이라 1차 접종 후 2주 뒤로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기석 교수는 "미국의 경우 2차 접종자까지 혜택을 주는 대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며 "우리가 그 정도 상황이 되기까진 앞으로 백신 접종이 좀 더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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