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이 엄마, 식음 전폐하고 입장문 써..친구, 티셔츠도 버렸다"

김자아 기자 2021. 5. 2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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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의 유족이 A4용지 13장 분량의 입장문을 공개한 가운데 손씨의 어머니가 입장문 작성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는 27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며칠간 준비한 입장문을 오늘(26일) 공개했다"며 "사실 전 거들기만 하고 정민이 엄마가 며칠간 식음을 전폐하면서 작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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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故 손정민군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진=뉴스1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의 유족이 A4용지 13장 분량의 입장문을 공개한 가운데 손씨의 어머니가 입장문 작성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는 27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며칠간 준비한 입장문을 오늘(26일) 공개했다"며 "사실 전 거들기만 하고 정민이 엄마가 며칠간 식음을 전폐하면서 작성했다"고 밝혔다.

손씨는 "전 사실 리뷰를 잘 안봐서 아이 술 버릇이나 혈중알콜농도에 대해서 무슨 얘기가 있나 신경 안 썼지만 아내는 그 부분에 대한 오해가 싫어서 그 부분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성중에도 의혹은 계속 생기고 신발만 버린줄 알았는데 티셔츠까지 같이 버렸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며 "혹 또 시비가 생길지 모르니 입장문 전문은 아래 링크로 확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민씨 유가족은 지난 26일 A4용지 13장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정민씨 실종 당일 함께 있던 친구 A씨와 A씨 가족의 진술, 행적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 초기 수사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사람들의 몇 가지 오해'라는 목차로 △아이의 술버릇 △혈중알콜농도와 자살, 실족 가능성에 대한 일각의 오해에 대해 설명했다.

유가족 측은 정민씨의 술버릇에 대해 "이전에도 두 차례 경찰에 위치추적을 부탁 드린 적이 있었는데 술에 취하면 잠드는 정민이의 술버릇 때문이었고 모두 2019년 신입생 때의 일이었다"며 "이런 일로 주의를 주고 사고방지와 경각심을 갖게 하고자 위치 앱을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술자리를 갖거나 술버릇이 있는 모든 아이들은 다 죽어서 돌아올 거라고, 그래도 마땅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은 없을 것"이라며 누구나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벌어진, 예기치 못한 사고로 아이가 죽음에 이르렀음에 부모로서 자식의 죽음의 원인을 알고자 진실을 말해주기를 바랄 뿐이며 누군가를 탓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유가족 측은 또 정민씨의 혈중알콜농도를 의도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정민이가 거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술에 취해 있었다는 점이 밝혀지면 혼자서 한강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은 더욱 명확해질 것이어서 굳이 이를 의도적으로 감출 이유도 필요도 없었다"며 "경찰로부터 익사 주검의 경우 부패 등으로 인해 혈중알콜농도의 수치가 큰 의미가 없다는 말을 들어서 '4월25일 오전 2시18분에 촬영된 사진에서 나타난 것처럼 만취상태'라고 답을 대체했다"고 말했다.

정민씨가 스스로 강물에 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흥적으로 바다, 강에 들어간 적이 없고 평소 물을 즐기지 않는 성향으로 실종 당일 오전 4시 기준 13.3도의 쌀쌀한 날씨에 어두운 한강을 혼자 들어갔다는 것은 술에 취한 상태를 감안하더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평소 술에 취하면 잠을 자는 정민이의 술버릇이나 당시 혼자서는 거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술에 취해 있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변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지형을 고려할 때 실족으로 인한 익사의 가능성도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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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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