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준석, 劉 대통령 만든다 공언..공정성 시비 못벗어나"

친이계 지원설에 "친이계 사라진지 언젠데"
"특정인물 대통령 만들자고 하면 그건 계파"
"여론조사 너무 많아..당원 판단에 혼란 줘"
'컷오프 통과 자신' 묻자 "실례..당 대표 자신"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스토리텔링PT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5.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27일 전당대회가 '계파 논쟁'으로 흐르고 있는 가운데 '친이(親李)계' 모임인 보수시민단체 국민통합연대가 자신을 밀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말을 만들려고 하니 계파지 내가 무슨 계파가 있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유승민계의 이준석 전 최고위원 측면 지원설에 대해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주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친이계가 어디 있으며 (보도에서 지목된) 그 단체는 현역의원 1명도 없는 우파 시민단체다. 도움이 될지도 안될지도 모르는데 내가 지원요청을 했겠나. 또 친이계가 사라진지가 언젠데 그걸 계파라 하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유승민계와 관련해 "(보도 내용 상)의원 10명 정도가 계파를 형성하고 있다 그런걸로 안다. 계파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누구를 대통령 만들자, 이러면 그건 계파로 볼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또 이 전 최고위원 지원설에 대해선 "(유승민-이 전 최고위원)은 특별한 인연관계가 많다. 유승민 사무실에서 근무한 적도 있고 아버지와도 관계가 있고 이런 문제들 때문에 아마 시비를 못벗어날 것"이라면서 "공공연하게 어떤 사람(유승민)을 대통령 만드는게 목적이다 이런 얘길 했으니 아마 시비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그러면서 "당 대표가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특정 대선후보와 친분 관계가 뚜렷하면 아무리 공정하게 한다해도 그게 시비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1위를 달리고 있는 데 대해 여론조사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한데 이어 배후설까지 제기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전대 전 여론조사가 3건이었는데 우리는 벌써 11건이다. 당 전대룰과는 여론조사 방법도 일치하지 않고 너무 확대되고 많이 유포되는 것 같다"라면서 "여기에 무슨 움직임이 있지 않은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여론조사가 많아도 엄청 많은 거고. 그것을 가지고 자꾸 유포하고 확대하고 이러다 보니까 이게 당심에 혼란을 줄 수 있다. 우리 당원들의 판단에 어떤 혼란을 주거나 호도할 수 있다는 점이 대단히 우려스럽다"라고 밝혔다.

주 후보는 이 전 최고위원 등 신진그룹이 강조하고 있는 세대교체론과 관련해선 '인위적 세대교체는 성공한 적이 없다. 세대 교체를 내세워서 정권 교체를 실패하면 그것만큼 바보짓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을 위한 세대교체란건가"라고도 했다.

그는 '컷오프를 통과할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에 "결례다. 당 대표 자신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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