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한숨 "난 죽을 때까지 '진보' 응원할 줄 알았는데..'조국 사태' 벌어졌다"

권준영 2021. 5. 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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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서민 단국대학교 의대 교수가 "난 죽을 때까지 '진보'를 응원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2019년 8월 조국 사태가 벌어졌다"며 "거기서 제가 믿었던 진보의 모습이 무너져 내리고 '내로남불'이라고 하는 현상이 자리를 잡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서 교수는 평소 자신의 블로그에 비판글을 게재했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도 "제가 여당 국회의원 한 분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했던 이유는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를 하시면 좋은데 그게 아니라 특정 정치 세력을 위한 정치를 해서"라며 "그런 것이 너무 안타깝고 젊은 분이기 때문에 재선, 3선을 하고 그러려면 생각을 하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애정 있는 비판을 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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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믿었던 진보의 모습이 무너져 내리고 '내로남불'이라고 하는 현상이 자리를 잡았다"
"진보라는 사람들이 국민을 위한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특권층을 대변하는 마음도 있는 것 같아 실망을 하고 고민하다가 비판하기 시작"
서민 단국대 교수가 2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서민 단국대학교 의대 교수가 "난 죽을 때까지 '진보'를 응원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2019년 8월 조국 사태가 벌어졌다"며 "거기서 제가 믿었던 진보의 모습이 무너져 내리고 '내로남불'이라고 하는 현상이 자리를 잡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서민 교수는 "진보라는 사람들이 국민을 위한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특권층을 대변하는 마음도 있는 것 같아서 실망을 하고 고민하다가 비판하기 시작했다"고 자신의 현 정부에 대립각을 세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서 교수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 자격으로 나와 현 정부와 검찰개혁 등을 주제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청문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검찰개혁과 이번 검찰총장 인선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대해 서 교수는 "'검찰개혁'이라는 게 검찰의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고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데 문재인표 '검찰개혁'은 이와는 반대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총장 인선에 대해서는 정권이 원하는 분은 다른 분이셨겠지만 그분이 인선에서 탈락하셨기 때문에 남은 분 중 가장 정권 마음에 드는 분이라서 후보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를 싸잡아 비판했다.

서 교수는 평소 자신의 블로그에 비판글을 게재했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도 "제가 여당 국회의원 한 분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했던 이유는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를 하시면 좋은데 그게 아니라 특정 정치 세력을 위한 정치를 해서"라며 "그런 것이 너무 안타깝고 젊은 분이기 때문에 재선, 3선을 하고 그러려면 생각을 하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애정 있는 비판을 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전날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국아, 내가 검찰총장 청문회에 나간다니 황당하냐. 그래도 정경심이 무죄라고 우긴 너보다는 내가 법을 더 잘 알지 않겠냐"라는 취지의 글을 남긴 바 있다.

질의응답이 끝난 뒤, 김남국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서 교수 등 참고인들은 후보자 검증과 관련된 내용을 문답하려고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수진 의원이 질의한 내용을 보면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검찰총장으로서 자질, 검찰개혁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서 교수의 노사모 활동 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이렇게 무관한 내용으로 질의가 이어진다면 국민들에게도 송구한 일"이라며 "더구나 아무런 근거과 전문성 없이 참고인 입을 빌려서 문재인 대통령이나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를 한다면 적절한 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서 교수에게 물어본 건 문재인표 검찰개혁에 대한 일반적인 눈높이"라며 "누구나 질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서 교수를 참고인으로 독단적으로 밀어붙인 것은 민주당"이라며 "김 후보자가 누가 봐도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 김 후보를 지명한 문 대통령의 인식에 대해서 저희들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교수는 참고인으로서의 자질에 대한 여당의 의문 제기에 "기생충학이 참고인이 안 되는 사유라고 해서 안타까웠다"며 "그런 이유로 거부 된다면 기생충학에 대한 모독이고 기생충에 대한 모독이다. 어쨌든 지금은 기생충학자가 아니라 '조국흑서' 저자로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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