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과학자들 "AZ·얀센 백신 희귀 혈전 부작용 원인 찾아"

최현준 2021. 5. 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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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과학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인 희귀 혈전의 발생 원인을 찾았고, 이를 해결할 방법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신문 <가디언> 과 <파이낸셜 타임스> 등은 26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괴테대학교(프랑크푸르트 대학교) 연구진이 코로나19 백신의 희귀 혈전 사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차이로 인해 혈전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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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매개체인 아데노바이러스가 관건"
얀센과 협의중..일부선 "아직 가설 수준"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독일 과학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인 희귀 혈전의 발생 원인을 찾았고, 이를 해결할 방법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신문 <가디언>과 <파이낸셜 타임스> 등은 26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괴테대학교(프랑크푸르트 대학교) 연구진이 코로나19 백신의 희귀 혈전 사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두 백신은 접종 뒤 2주 안에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매우 드문 혈전증인 ‘뇌정맥동 혈전증’(CVST)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나, 일부 국가에서 사용이 중지됐다. 영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3300만명 가운데 309명에게 희귀 혈전이 생겼고, 56명이 사망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 매개체로 쓰이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약한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에 비활성화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집어넣은 뒤 인체에 투입해 면역반응을 끌어낸다. 아데노바이러스가 매개체가 돼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몸속으로 들여보내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핵으로 들어가면 특정 부분이 떨어져나와 돌연변이 버전을 만드는데, 이 돌연변이 단백질들이 세포막에 결합하지 못한 채 신체에 분비돼 혈전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달리 바이러스보다 더 작은 ‘메신저 리보핵산’을 이용해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물질을 세포핵이 아닌 세포액으로 전달한다. 이런 차이로 인해 혈전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연구를 주도한 괴테대학교의 롤프 마르샬레크 교수는 백신 제조업체가 스파이크 단백질 시퀀스를 수정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이미 얀센 쪽과 논의 중이며,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아직 접촉이 없었다고 말했다.

일부 과학자는 이번 연구 결과가 아직 가설에 불과하며, 더 많은 실험데이터를 통한 입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도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논문은 현재 리서치 스퀘어라는 사전 피어 리뷰(동료 평가)가 되지 않은 프리 프린팅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하나의 가설”이라며 “좀 더 많은 피어 리뷰가 된 다음 검토해서 정리가 되면 한번 다시 안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현재 독일의 백신 승인 담당 기관인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에 연구 결과를 제출한 상태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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