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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정차역 늘린다"..'왕십리·인덕원·의왕'역 유력

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입력 2021. 05. 28. 05:18 수정 2021. 05. 2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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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노선 응찰 업체 모두 3개 추가역 제안서에 포함
환승 수요, 사업성↑..내달 18일 우선협상자 선정
사업자와 지자체 예산 분담, 공법 조율 등 관건
"수익자 부담 원칙, 단 광역단체 일부 지원 고려도"
GTX노선도. 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유치를 놓고 지역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C노선의 주요 관심사인 추가역은 서울 왕십리역과 경기 인덕원역, 의왕역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10개 넘는 지자체들이 GTX-C 추가역 유치전을 벌여오다 최근 사업 입찰에 참여한 모든 민간업체가 국토교통부에 낸 제안서에 이들 추가 역사를 포함하면서다.

이는 다음 달 선정되는 우선협상대상자가 각 지자체와 예산 분담을 협의하고, 시공법을 비롯한 세부 노선 계획을 국토부와 함께 수립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선택은 '왕십리·인덕원·의왕', 환승연계·사업성↑

28일 철도업계와 국토부에 따르면 입찰에 참여한 건설업체(현대·GS·포스코)들은 C노선 기본계획에 담긴 10개 역 외에 최대 3개까지 가능한 추가역으로 '왕십리·인덕원·의왕'역을 택했다.

안산 상록수역은 포스코건설만 제안했는데, C노선이 안산선으로 회차할 경우를 감안해 3개 추가역과는 별도로 제안서에 담겼다. 포스코건설은 신안산선 공사를 맡은 건설사이기도 하다.

입찰 참여 업체들은 이 같은 내용의 제안서를 국토부에 제출하기에 앞서 역사 유치를 희망해 온 각 지자체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거나 공문으로 사전협약을 마친 상태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이들 역은 기본계획 규정대로 정차시간을 합친 평균 속도(표정속도)를 80㎞/h 이상 유지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다른 노선과 환승이 가능한 곳이다.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은 다수의 철도노선이 지나거나 지날 예정이어서 환승 연계에 따른 승객 수요를 확보해 업체들로부터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왕십리역은 지하철 2호선을 비롯한 4개 노선이 지나고, 현재 4호선만 다니는 인덕원역은 향후 인덕원-동탄(인동선)·월곶-판교(월판선) 복선전철과 연결되는 등 주요 환승거점으로 손꼽힌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기존 역을 확장해 C노선을 연결할 예정인 인덕원역의 경우 인동선, 월판선 공사와 간섭 우려가 제기되긴 했지만, 안양시에서 마련한 대안 공법에 더해 업체별로도 기술 대안을 제안했다.

의왕역은 상대적으로 수요가 낮아 선택을 고심한 업체도 있었지만, 1호선 지상선로에 승강장만 조성하면 공사비가 덜 드는 데다 주택개발에 따른 기대수요로 선택지에 포함됐다.

특히 각 업체는 해당 지자체들의 자체 사전타당성조사 결과를 사업제안에 활용했다. 안양시는 지난해 5월 가장 먼저 GTX-C 인덕원역의 사업성과 공익성이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후 의왕시와 성동구(왕십리역)도 잇따라 비슷한 타당성 조사 결과를 도출했다.

국토부는 다음달 2일 사전적격성심사를 시작으로 2단계에 걸쳐 가격·기술심사를 진행한 뒤 같은 달 1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역 추가비용 부담…"광역단체 지원 고려도"

남은 과제는 예산 분담이다. 사업 고시문을 보면 추가역 설치는 국토부가 건설보조금을 지원하지 않게 돼 있다. 역 추가에 드는 비용은 사업자와 각 지자체의 몫이라는 얘기다.

각 업체에서 제시한 추가역 조성비는 정확히 공개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왕십리역은 2천억원대, 인덕원역은 1천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역단체인 서울시가 왕십리역 추가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성동구는 다소 부담을 덜긴 했지만, 예산이 워낙 커 재원 마련에 고심할 수밖에 없다. 경기도에서는 추가역 지원 계획이 없기 때문에 안양시는 예산 부담이 더 큰 상황이다.

이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뒤 업체와 각 지자체가 구체적인 예산 분담 비율을 조율하면서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의왕역은 이미 의왕시가 250~300억원 규모인 의왕역 조성비용을 부담하기 위해 시의회 동의까지 받아놓은 상태여서 이 같은 예산 부담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민간업체와 각 지자체가 합리적인 비율로 공사비를 분담해야 된다면서도, 원활한 공사 진행과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상급 기관의 일부 지원 방안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진대학교 도시부동산학과 김동선 교수(대한교통학회 철도연구회장)는 "철도기본계획에 고시된 역사 외에 추가되는 것인 만큼 교통 편익을 누리는 각 지자체에서 최소한 사업비 절반은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승 수요가 높은 인덕원역의 경우 애초 고시에서 제외된 것 자체가 납득이 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왕십리역이 서울시 지원을 받기로 한 것처럼 경기도가 인덕원역 추가에 어느 정도 지원해줄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토부는 기존 100㎞/h였던 표정속도를 80㎞/h로 낮춰 GTX-C에 최대 3개까지 추가역을 둘 수 있게 했다. 속도를 다소 낮추더라도 수요를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GTX-C는 수원에서부터 서울을 거쳐 양주 덕정을 잇는 총 연장 74.8㎞, 깊이 40m의 대심도 광역급행철도로 이르면 내년 착공해 오는 2027년 개통 목표다. 사업비는 4조 3857억원이다.

당초 수도권 14개 지방자치단체들이 국토부를 상대로 정차역을 기본계획에 반영해 달라며 경쟁을 벌여 왔다.

지난해 말 국토부 기본계획에 반영된 C노선 역사는 △수원역 △금정역 △정부과천청사역 △양재역 △삼성역 △청량리역 △광운대역 △창동역 △의정부역 △덕정역 등 10개다.

[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pc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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