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리수술 은폐의혹' 유상범 의원 수사 착수

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2021. 5. 28. 11: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대리 수술'로 환자를 숨지게 한 병원에 대해 사건 은폐를 위한 법률자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유 의원을 범인은닉교사·사문서 행사교사 등의 혐의로 고발한 이나금 환자권익연구소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7일 이나금 환자권익연구소장 고발인 신분 조사
지난 2018년 환자 숨진 파주 병원 법률자문 혐의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황진환 기자
경찰이 '대리 수술'로 환자를 숨지게 한 병원에 대해 사건 은폐를 위한 법률자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유 의원을 범인은닉교사·사문서 행사교사 등의 혐의로 고발한 이나금 환자권익연구소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소장은 이달 3일 시민단체 닥터벤데타와 함께 유 의원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유 의원은 지난 2018년 '무면허 대리수술'로 환자 2명이 숨진 경기도 파주 소재 한 병원에 대해 '정식 의사가 수술했다고 진술해야 한다'며 허위증언을 하라는 취지의 법률자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범죄 수술'을 척결하고 천부인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전관 변호사의 지위를 악용해 대한민국의 사법질서를 훼손하는 자에 대한 엄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성형외과에서 '유령 수술'을 받다 숨진 고(故) 권대희씨의 어머니이기도 한 이 소장은 유 의원에게 아들 사건의 변호를 맡겼던 사실을 들어 "유 의원이 한 가지 유형 범죄에 대해 가해자 측과 피해자 측의 소송 대리를 동시에 수임하는 도덕적 일탈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이 사건의 변론을 맡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 소장 등은 언론을 통해 혐의사실을 입증할 녹취록이 공개됐다며 유 의원을 고발했다. 해당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는 유 의원이 창원지검장, 광주고검 차장검사 등을 지내고 퇴임한 '전관' 변호사였다는 점도 지적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법조계의 '전관예우' 관행을 비판하면서 유 의원의 사례를 언급해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leunj@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