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카오 쿠팡 배민 다 뛰어들었다..10조 거대시장 판 커진다
시청 횟수가 실제 판매로 이뤄지는 구매 전환율이 5~8%로, 일반 이커머스(1% 미만)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도 2017년 3조2000억원(190억위안) 수준의 시장 규모가 2020년 191조원(9610억위안)까지 60배 가까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중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지난해 11월 광군제 기간에 거둔 매출의 25%는 라이브커머스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네이버는 특히 중소상공인(SME)들의 상품 판매 촉진을 위해 라이브방송 전용 스튜디오도 개설했다. 지난 4월 서울 종로에 스튜디오를 열었고, 오는 6월에는 역삼과 홍대에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부산과 광주 등 지방에도 연내 스튜디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스튜디오에는 10여 개의 방송 공간과 조명, 모니터, 짐벌 등의 장비가 있는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이곳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쇼핑라이브를 통해 억대 매출을 올리는 중소상공인도 늘고 있다. 옷가게 '모노타임'은 한 달 만에 2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국대마스크'도 한 달 만에 3억4000만원어치의 마스크를 판매했다. 온라인 북토크와 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한 '책방라이브'도 시작했다. 출판사는 도서를 홍보하고, 작가는 실시간으로 독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4월에 시작한 '책방라이브'는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도서 3만7000권, 누적 시청 수 33만회에 이르렀다. 문화 콘텐츠 소개를 라이브방송으로 진행하는 시도도 있다. 지난 3월 쇼핑라이브에서는 '앤디워홀: 비기닝 서울' 전시 상품을 소개했는데, 토크쇼 콘셉트의 전시에 6만6000여 명의 이용자가 몰렸다.
배달의민족도 올해부터 라이브커머스를 론칭했는데, 음식에 특화한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먹는 건 배민이 제일 잘 아니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방송 시작 한 달 만에 누적 시청 횟수만 4만회를 돌파했다. BHC상품권 판매 라이브방송은 분당 실시간 채팅 수만 2만2000개를 기록했고, 배민쇼핑라이브 내 '좋아요'에 해당 하는 'ㅋㅋㅋ' 수는 3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상품권의 경우 방송을 보면서 구매한 뒤 바로 배민 앱에서 사용해 주문할 수 있는 장점이 도드라졌다. 배민 관계자는 "쇼핑라이브에 최적화된 파트너와 상품 발굴, 배민만의 콘텐츠 구성과 마케팅 노하우 등이 집약되면서 소비자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음식을 먹고싶은 곳에서'라는 배민의 철학에 맞춰 전국 맛집 등과의 협업을 통해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통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도 연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진출을 타진하면서 국내 커머스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틱톡은 지난해 12월 현대백화점, 로라메르시에 등과 협업해 라이브커머스 실험에 나섰는데, 틱톡으로 쇼핑 모습을 생중계하고 제품 구매는 네이버 쇼핑 페이지로 연결해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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