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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소고기야 미안하다 고맙다?'..신세계 정용진, '세월호 추모글' 패러디 논란

안귀령 입력 2021. 05. 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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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과 글이 논란입니다.

정 부회장은 이렇게 소고기 사진과 함께 "너희들이 우리의 입맛을 다시 세웠다. 참 고맙다."라고 적었습니다

또 닭새우 사진에는 "너의 희생이 우리 모두를 즐겁게 했다."라며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썼습니다.

얼핏 보면 SNS에서 유행하는 재치 있는 표현을 따라 한 것 같지만, 세월호 추모 문구를 패러디해 조롱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추모하며 쓴 글입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너희들의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라며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적었는데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지난 2016년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 마련된 방명록에 "너희들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웠다. 참 고맙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베 같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롱할 때 이 추모 글을 활용하는 경우가 흔한 데다, 정 부회장이 일부 극우 인사들과 SNS 친구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꼬집으며 의도가 담긴 글이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습니다.

반면 별 의미 없이 개인적인 SNS에 올린 게시물을 지나치게 정치적인 관점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반론도 있는데요.

신세계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미안하다. 고맙다.'는 SNS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으로, "이를 어떤 의도를 가지고 사용했다고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 부회장은 논란이 된 소고기와 닭새우 사진을 수정하거나 삭제했는데요.

다만 가재나 우럭 등의 사진에는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문구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정 부회장은 기업 총수로는 드물게 활발한 SNS 활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그렇다 보니 부적절한 SNS 사용으로 구설에 오른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지난 2016년에는 SNS에 식당 여성 종업원의 외모를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 총수의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SNS 활동이 소비자들과의 소통에 좋은 도구가 되기도 하지만, 자칫 부적절한 언행으로 기업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고도 지적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7년,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아픔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식 활동에 들어간 특별검사팀이 이번에는 참사의 진상을 제대로 밝혀주기를 기대합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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