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달이 하늘을 가득채웠다..사실일까?

2021. 5. 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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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슈퍼문'과 개기월식이 겹치는 '수퍼 블러드 문' 현상이 나타났던 지난 26일 이후,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서는 북극 지역에서 관찰됐다는 30초짜리 달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서는 한낮에 달이 하늘을 가득 채울만한 크기로 등장한다.

이밖에 영상 속 환경이 눈이 내린 북극이 아닌 초원이라는 점,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아니라 달이 태양을 가리는 개기일식이라는 점 등이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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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슈퍼문’과 개기월식이 겹치는 ‘수퍼 블러드 문’ 현상이 나타났던 지난 26일 이후,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서는 북극 지역에서 관찰됐다는 30초짜리 달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지는 해당 영상 캡처. [틱톡]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러시아와 캐나다 사이에 자리한 북극 어딘가..달은 이만한 크기로 보입니다. 신께 영광을!”(트위터 사용자)

3년 만에 ‘슈퍼문’과 개기월식이 겹치는 ‘수퍼 블러드 문’ 현상이 나타났던 지난 26일 이후,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서는 북극 지역에서 관찰됐다는 30초짜리 달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3년 만에 ‘슈퍼문’과 개기월식이 겹치는 ‘수퍼 블러드 문’ 현상이 나타났던 지난 26일 이후,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서는 북극 지역에서 관찰됐다는 30초짜리 달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지는 해당 영상 캡처. [틱톡]

영상에서는 한낮에 달이 하늘을 가득 채울만한 크기로 등장한다. 분화구(크레이터) 등 표면이 선명히 보일 정도다. 달은 회전하며 화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사라지는데, 약 5초간 태양을 완전히 가리며 주변을 밤처럼 깜깜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영상을 SNS에 공유한 일부 누리꾼은 “신의 창조물에 영광을!”이라고 적으며 경외감을 표하기도 했다.

[트위터]

과연 이 영상은 진짜 달을 촬영한 것일까. 달의 크기가 믿기 힘들 만큼 거대했기 때문에, 당장 누리꾼들은 조작을 의심하고 허술한 요소들을 찾아낸 뒤 ‘가짜’라는 진단을 내렸다. 예컨대 달이 호수 위를 지날 때 호수에는 아무것도 비치지 않는다. 또한 달의 자전 주기는 공전주기와 1대1로 동일해 지구에서는 언제나 달의 한 쪽면만 볼 수 있는데, 영상 속에서는 달이 자전하는 모습이 담겨 뒷 면을 볼 수 있다. 이밖에 영상 속 환경이 눈이 내린 북극이 아닌 초원이라는 점,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아니라 달이 태양을 가리는 개기일식이라는 점 등이 지적됐다.

결국 이 영상은 슈퍼문 현상이 나타났던 지난 26일보다 이른 지난 17일, 한 미디어 아티스트가 제작해 본인의 틱톡 계정에 게재한 영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아티스트는 이전에도 달이 폭발하거나 달 주변에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비행하고 있는 영상, 눈밭에서 고래가 헤엄치는 영상 등을 게재해 수십, 수백만의 조회수를 올렸다.

틱톡 계정 ‘aleksey_nz’로 활동하는 한 미디어 아티스트는 달이 폭발하거나 달 주변에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비행하고 있는 영상, 눈밭에서 고래가 헤엄치는 영상 등을 게재해 수십, 수백만의 조회수를 올렸다. [틱톡]
틱톡 계정 ‘aleksey_nz’로 활동하는 한 미디어 아티스트는 달이 폭발하거나 달 주변에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비행하고 있는 영상, 눈밭에서 고래가 헤엄치는 영상 등을 게재해 수십, 수백만의 조회수를 올렸다. [틱톡]

물론 달이 비현실적으로 큰 것처럼 촬영됐다고 모두 조작된 것은 아니다. 고성능 카메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건물과 그 건물 근처에 떠 있는 달을 촬영한 뒤, 해당 부분만 잘라(crop) 편집하면 마치 달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낼 수도 있다.

[인스타그램]

한편, 지난 26일은 일 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이 관찰되는 날이자,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 보이지 않는 개기월식이 겹친 날이었다. 슈퍼문과 개기월식이 동시에 일어난 것은 지난 2018년 1월 31일 이후 3년 만이다. 태양 붉은빛이 지구를 넘어 달에 도달하고, 달이 이 빛을 반사하면 핏빛처럼 붉게 보여 개기월식 날의 달은 ‘블러드 문’이라고도 불린다. 3년 만에 찾아온 ‘슈퍼 블러드문’은 전세계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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