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진로 소주 두꺼비' 실존?..과학자들 관심 한몸

2021. 5. 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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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진로 소주'의 두꺼비 캐릭터를 똑 닮은 개구리가 과학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화이트 트리 프록'은 호주, 뉴기니 등에 서식하는 청개구리과로, 수명이 약 15년에 달하는 장수족에 속한다.

진로 두꺼비처럼 파란 빛을 띠는 종은 호주산 '블루폼 화이트 트리 프록' 종이다.

화이트 트리 프록은 외모 뿐 아니라 피부 분비물에 포함된 특별한 물질 때문에 과학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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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진로 소주 두꺼비’로 화제를 모은 영상. 염색, 합성 등 의혹도 있었지만, 실존 청개구리 종류 중 하나인 ‘화이트 트리 프록(White tree frog)’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캡처]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주류 ‘진로 소주’의 두꺼비 캐릭터를 똑 닮은 개구리가 과학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현실판 진로 소주 두꺼비’로 화제를 모았던 파란색 개구리는 실제 존재하는 ‘화이트 트리 프록(White's tree frog)’ 종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청개구리(Australian green tree frog)라고 불리기도 하며, 학명은 ‘Litoria caerulea’이다. 몸 색깔이 형광빛 파란색이어서 염색, 합성 등의 의혹이 불거졌지만 고유의 빛깔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트 트리 프록’은 호주, 뉴기니 등에 서식하는 청개구리과로, 수명이 약 15년에 달하는 장수족에 속한다. 귀여운 외모 때문에 애완용 개구리로 인기가 높다.

진로 두꺼비처럼 파란 빛을 띠는 종은 호주산 ‘블루폼 화이트 트리 프록’ 종이다. 반면, 동남아시아 산의 일반 ‘화이트 트리 프록’은 확연한 연두빛을 띤다. 습도, 온도 등 환경에 따라 갈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호주, 뉴기니 등에서 서식하는 청개구리종 ‘화이트 트리 프록(White tree frog)’

화이트 트리 프록은 외모 뿐 아니라 피부 분비물에 포함된 특별한 물질 때문에 과학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화이트 트리 프록의 피부 분비물에는 ‘천연 항생제’라 불리는 25종의 펩타이드가 함유돼 있다.

개구리들은 피부를 통해 숨을 쉬기 때문에 항상 축축한 피부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항상 젖어있는 피부는 곰팡이나 박테리아 등 다양한 병원체가 번식해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개구리들은 이를 막기 위해 항박테리아 및 항바이러스 성질이 있는 펩타이드 성분을 분비한다. 감염 예방 기능을 지닌 펩타이드 성분은 치유력을 있어, 차세대 항생제로 각광받기도 한다.

화이트 트리 프록의 피부 분비물에 함유된 여러 펩타이드 성분은 건강한 세포의 손상없이 HIV(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를 파괴할 수 있단 연구결과도 나와, 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이러한 펩타이드 분비물은 화이트 트리 프록의 생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현대 전세계 양서류는 와호균, 양서류 호상균으로 불리는 곰팡이로 인해 감소 추세에 있다.

호주국립대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 반 세기 동안 전 세계 양서류 중 최소 501종의 개체 수가 감소했다. 또한, 이 중 124종은 90% 이상 개체 수가 감소했으며 90종은 이미 멸종했다

그러나 화이트 트리 트록을 포함한 호주산 개구리들은 피부 속 펩타이드 성분이 곰팡이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개체 감소를 겪고 있는 양서류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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