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상황 인식 없었다" 정민씨 친구 측 22쪽 입장문

김지현 기자 2021. 5. 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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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정민씨와 사건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법률 대리인이 재차 입장문을 내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들은 사건 당일 A씨와 A씨 부모가 한강으로 정민씨를 찾으러 갈 때는 긴급한 상황이라는 인식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민씨 유족 측은 A씨와 A씨의 부모가 정민씨를 찾으러 한강에 나오는 상황에서 경찰이나 소방서, 정민씨의 가족에게 전화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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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정민씨와 사건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법률 대리인이 재차 입장문을 내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들은 사건 당일 A씨와 A씨 부모가 한강으로 정민씨를 찾으러 갈 때는 긴급한 상황이라는 인식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29일 정민씨의 유족 측이 밝힌 입장문에 대해 답변하겠다며 22쪽 분량의 입장문을 냈다. 정민씨의 유족은 지난 26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A씨 집에서 한강공원 까지 6~7분...'긴급한 상황' 인식 없어
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故 손정민 씨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28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민씨 유족 측은 A씨와 A씨의 부모가 정민씨를 찾으러 한강에 나오는 상황에서 경찰이나 소방서, 정민씨의 가족에게 전화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새벽 시간에 A씨의 집으로부터 한강공원까지는 6~7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로 무척 가깝고, A씨의 아버지는 당시 정민씨가 놀던 장소에서 잠들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 뿐 긴급한 상황이라는 인식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의 부모는 놀던 곳 주변에 정민씨가 없음을 확인한 직후 정민씨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집에 들어왔는지 확인하였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 가족은 사건 당일 5시13분쯤 한강공원 주차장에 도착했고, 17분 뒤인 5시30분쯤 정민씨 가족에게 연락했다.
15분간 강비탈만 보는 것도 사실과 달라
이와 함께 변호인 측은 A씨와 A씨 아버지가 주변은 찾아보지 않고 15분 이상 강 비탈만 번갈아 보는 것도 실제 CCTV 내용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변호인 측은 "A군의 아버지에 따르면 처음 놀기 시작한 장소라고 했던 곳 주변에 정민씨가 누워 있을 것이고, 사람이 누워 있다면 쉽게 보일 것으로 생각하고 크게 둘러보았으나 누워 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이후 실제로 강 비탈 부근에 머무른 시간은 A씨과 A씨 아버지 각각 7~8분 정도"라며 "A씨의 아버지는 한강공원 안쪽에 들어간 것이 처음이었는데,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공원에서 강까지의 거리가 가까워 위험해 보였기 때문에 놀라 강 쪽을 보게 됐다"고 했다.

변호인 측은 "(A씨의 아버지는) 강 비탈 아래쪽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공간이 있어 혹시라도 정민씨가 그쪽에 누워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내려가 천천히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 측에 따르면 이후 A씨의 경우 근처 벤치에 앉아 토하거나 쉬었고, A씨의 아버지가 A씨의 상태를 살피느라 A씨의 곁에 잠시 머물렀다. 또 이 과정에서 A씨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정민씨가 보이지 않으니 정민씨의 어머니에게 연락해보라고 이야기하는데 소요된 시간도 있었다.
허위사실, 근거 없는 의혹제기 모두 삭제해달라
변호인 측은 "유족의 절박한 심정을 전혀 납득 못할 바는 아니지만 책임이 오로지 A씨 측에게 있음을 전제하고 있는 것으로 지나치게 결과론적인 억측이 아닐까 한다"며 "유족이 의혹을 제기하고 싶었다면 공개적이 아니라 경찰에 직접 의견을 제시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 합당하다"고 했다.

변호인 측은 "이미 만신창이가 된 A씨 측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최소한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변호인의 도리라고 생각하여 불가피하게 대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음을 널리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인터넷에 올려놓은 허위사실, 근거없는 의혹 제기, 모욕, 신상정보 등과 관련한 글들을 모두 삭제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며 " 이 시점부터 더 이상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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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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