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목사에게 행패 당한 양주시 고깃집 어디냐, 돈쭐 내주겠다"

이상휼 기자 2021. 5. 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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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다먹은 손님한테 환불 행패 당한 그 고깃집 어딥니까? 가서 돈쭐 좀 내줘야겠네요. 같은 자영업자로서 묵과할 수 없어서요."

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다한 작가이자 목사 A씨가 '옆 테이블에 다른 손님이 있어서 불쾌했다'면서 방역수칙 위반 아니냐고 따지며 환불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B씨가 공개한 통화녹취파일을 들어보면 A씨는 줄곧 반말과 욕설을 하면서 옆 테이블에 앉은 손님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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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테이블에 손님 앉혔다고 수차례 폭언 환불 요구..시민들 공분
경기도 양주시내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사진. © 뉴스1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고기 다먹은 손님한테 환불 행패 당한 그 고깃집 어딥니까? 가서 돈쭐 좀 내줘야겠네요. 같은 자영업자로서 묵과할 수 없어서요."

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다한 작가이자 목사 A씨가 '옆 테이블에 다른 손님이 있어서 불쾌했다'면서 방역수칙 위반 아니냐고 따지며 환불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자영업자라고 밝힌 양주시민들은 지역 기반 SNS 등을 통해 "기가 막힌 사연이 동네에서 벌어졌다. 자영업자로서 좌시할 수 없다. 해당 식당을 돕는 차원에서 돈쭐을 내주겠다"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음식 다 먹고 나간 다음 환불해달라고 협박하는 목사 황당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을 운영한다고 밝힌 게시자 B씨는 "코로나19로 어렵지만 법과 원칙을 지켜가면서 살아왔다. 모든 자리에 칸막이가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의 손님 A씨는 식사를 다 할 때까지 아무말도 없다가 옆 테이블에 손님이 있었다면서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큰소리로 욕하고 나갔다"며 "그리고 다시 전화가 와서는 고깃값을 돌려달라면서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B씨가 공개한 통화녹취파일을 들어보면 A씨는 줄곧 반말과 욕설을 하면서 옆 테이블에 앉은 손님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A씨는 "옆에 앉은 사람들이 우리 테이블 휴지통에 쓰레기를 버렸다. 단골이라고 거기 앉혔냐"고 따졌다.

B씨가 공손하게 "방역수칙을 지켰다. 테이블 배치는 손님이 어디 앉고 싶은지 택하는 것이다"고 말하자, A씨는 "야, 너네 방역수칙 지켰는지 찌를까? 너 까짓 x이. 어따대고 싸가지 없이. 야, 남자 바꿔"라는 등 위협했다.

또한 A씨는 "돈 내놔. 서비스도 못 받고. 기분 더러워. 옆에 늙은 것들이 와서 밥먹었다. 이걸 단순하게 생각해? 1만원이라도 깎아줬어야지"라고 우겼다.

왜 욕을 하냐고 따지자 A씨는 "내가 언제 욕했냐. 말을 했지. 야 너 서방 바꿔. 너 과부야? 너 사장 맞아? 바꿔. 너 죄송하다고 이게이게 세상이 끝나는 게 아냐. 고깃값 다시 부쳐"라며 고래고래 악을 썼다.

그러면서 A씨는 "야이 xx아. 너 내가 거기 카운터에 가서 가만 안 둔다. 터진 입이라고 조심하지 않으면 큰일난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B씨는 "A씨의 전화번호를 저장해보니 현재 작가이며 간호조무사이자 목사다. 목사라는 사람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B씨는 방역수칙 준수 위반 등으로 A씨를 보건소에 신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검색을 통해 A씨가 과거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찾아내 공유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4.15 총선은 부정선거고 주범은 빨갱이'라는 등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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