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똥 바르던 인도인..이번엔 '코로나 여신' 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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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심각한 인도에서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소똥을 몸에 바르는 일부 힌두교도들에 이어 '코로나 여신'을 기리는 힌두교 사찰까지 등장했다고 지난 27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일부 힌두교도들은 면역력을 높이고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려는 의도로 매주 한 번씩 축사를 찾아 소의 똥과 오줌을 몸에 발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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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심각한 인도에서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소똥을 몸에 바르는 일부 힌두교도들에 이어 '코로나 여신'을 기리는 힌두교 사찰까지 등장했다고 지난 27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코임바토레의 카마트치푸리 아디남 힌두교 사찰 당국은 최근 코로나 여신을 위한 사찰을 별도로 만들었다. 이 여신을 숭배함으로써 코로나19의 확산을 줄일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사찰 당국 관계자는 "과거 천연두, 수두 등의 전염병이 유행할 때도 사람들은 질병 퇴치를 바라며 신을 숭배하기 위해 이와 비슷한 사찰을 가졌다"며 "(지금은) 코로나19 영향을 줄이기 위해 매일 코로나 여신에게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여신이 사람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해주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사찰에는 나무와 돌로 각각 만들어진 코로나 여신상 2개가 마련돼있으며, 이 여신상을 위한 축성식은 지난 18일 진행됐다.
이 외에도 인도에서는 소의 힘을 빌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11일 인도에서 일부 현지 힌두교도들이 바이러스를 막겠다며 소똥을 몸에 바르는 등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져 우려를 낳기도 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일부 힌두교도들은 면역력을 높이고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려는 의도로 매주 한 번씩 축사를 찾아 소의 똥과 오줌을 몸에 발랐다. 이들은 몸에 발린 똥과 오줌이 마르기를 기다리면서 소를 껴안기도 하고 에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요가도 했다.
힌두교도는 암소를 어머니 같은 존재로 신성시하며 암소에서 나온 것들은 무엇이든 특별한 효능을 가졌다고 믿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힌두교도들의 '민간요법' 행위에 대해 인도와 세계 각국의 의사와 과학자들은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 전문가는 "소의 똥이나 오줌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구체적인 과학적 증거는 없다"며 "그것은 순전히 신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소의 똥과 오줌을 몸에 마구 바르면 다른 질병이 동물에서 사람으로 퍼질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은 최근 점차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1일을 시작으로 매일 30만 명을 넘겼고,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 명 이상인 날도 있을 정도로 심각했다. 하지만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6일 정점을 찍은 이후 하강 곡선을 그리며, 지난 27일에는 17만9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추이를 볼 때 인도의 확진자 폭증세가 일단 잠잠해졌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실제 확진자 수는 정부 공식 통계를 훨씬 웃돌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긴장감을 낮춰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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