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주식과 실물경제 괴리된 이유..코스피가 서비스업 반영못해"

김성은 기자 2021. 5. 3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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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실물경제와 괴리된 바탕에는 코스피 시장이 서비스업의 부가가치를 잘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적 원인도 일부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한은은 먼저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제조업이, 실물경제는 서비스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해 산업구조가 크게 상이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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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전체 실물경제보다는 제조업 중심 상장기업 대표"
© 뉴스1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실물경제와 괴리된 바탕에는 코스피 시장이 서비스업의 부가가치를 잘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적 원인도 일부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31일 '조사통계월보-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실물경제 대표성 분석 - 산업별 비교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한은은 먼저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제조업이, 실물경제는 서비스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해 산업구조가 크게 상이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장기업이 실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부가가치는 10%, 고용은 4%대로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한은은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제조업의 부가가치를 잘 대표하며 전산업과 서비스업의 부가가치는 상대적으로 잘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시가총액의 부가가치 대표성과 고용 대표성, 시가총액과 실물경제 변수 간 장기균형관계 등을 분석한 결과다.

한은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과 실물경제 간 괴리가 발생한 것은 국내외 거시금융정책의 완화기조 및 경제주체의 가격 상승 기대에 주로 기인한다"면서 "주식시장의 구조적 요인에도 일부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코스피는 우리나라 전체 실물경제보다는 제조업 중심의 상장기업을 대표하므로 향후에도 코로나19와 같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차별적인 영향을 미치는 충격이 발생할 경우 주식시장과 실물경제 간 서로 다른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수출-제조업 비중이 크기 때문에 대외충격에 취약할 수 있다"며 "경기예측 면에서 경기선행지표로 주가를 이용할 때 우리나라 주가가 전체 경제가 아닌 제조업 생산 및 수출에 대한 정보를 주로 제공하고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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