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제국주의로 얼룩지나..욱일기 유니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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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도 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이 일본 제국주의 침략사의 어두운 과거의 상징으로 얼룩질 위기에 처했다.
일본 골프 대표팀 유니폼이 제국주의 침략을 상징하는 욱일기(旭日旗)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제작되면서다.
일본 공영 NHK 방송은 지난 31일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골프 대표 선수들이 착용할 유니폼 디자인에 대해 "바다와 벚꽃 등 일본의 자연을 형상화한 디자인"이라며 "해 뜨는 나라를 나타내는 대각선 라인이 들어가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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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 은근슬쩍 일본 땅으로 표기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두 달 도 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이 일본 제국주의 침략사의 어두운 과거의 상징으로 얼룩질 위기에 처했다.
일본 골프 대표팀 유니폼이 제국주의 침략을 상징하는 욱일기(旭日旗)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제작되면서다.
일본 공영 NHK 방송은 지난 31일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골프 대표 선수들이 착용할 유니폼 디자인에 대해 "바다와 벚꽃 등 일본의 자연을 형상화한 디자인"이라며 "해 뜨는 나라를 나타내는 대각선 라인이 들어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본 국기의 붉은색과 흰색 등이 사용됐다"고 설명하며 유니폼 사진을 함께 공개했는데, 마치 2차 대전 중 일본군이 사용한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욱일기란 일장기의 태양 문양을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햇살을 형상화한 군기로 1870년 일본 육군이 군기로 처음 사용했다.
이후 태평양전쟁 등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걸리면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로 통한다.
일본은 1954년 자위대 발족에 따라 육상자위대 '자위대기'로, 해상자위대에는 '자위함기'로 욱일기를 정식 채택하며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또 일본 내 극우단체의 혐한(嫌韓)시위 등 헤이트스피치 현장에서도 내셔널리즘 및 배외주의를 강조하는 표시로도 사용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욱일기 디자인이 '풍어기나 출산, 명절 잔치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일본은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뒤 일본을 통치하던 연합군최고사령부(GHQ)로부터 욱일기 사용을 금지당하지 않은 것을 근거로 욱일기 사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선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을 상징하는 깃발로서 욱일기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크다.
나치 독일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했던 갈고리 십자가 문양의 깃발인 '하켄크로이츠'를 들 수 있는데, 독일은 스스로 전범기로 규정해 법으로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나 일본은 스포츠 행사에 종종 욱일기를 사용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욱일기에 더해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이용해 독도 영유권에 대한 야욕도 드러내고 있다.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성화봉송 코스를 소개하며 시네마(島根)현 위쪽에 작은 점을 찍어 독도를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기한 것이다. 올림픽을 계기로 독도 영유권을 은근슬쩍 주장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독도 표기를 즉각 삭제할 것을 요청했지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지난달 28일 "독도는 명백히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다"라며 "한국 측의 주장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국의 삭제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일본과 한반도기에 그려진 독도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일본의 항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권고에 따라 한반도기 공식 깃발에서 독도를 삭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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