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강제추행 혐의 오거돈 전 부산시장 첫 재판
[앵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강제 추행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늘 부산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오 전 시장 측이 일부 혐의는 인정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1월 검찰이 기소한 뒤 5개월 만입니다.
[오거돈/전 부산시장 : "피해자분과 시민 여러분에게 거듭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것이 없습니다."]
첫 공판은 피해자 변호인과 부산성폭력상담소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법원은 이번 공판의 방청은 불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권 보호를 위해 신상과 사건 내용이 공개되는 걸 막아 달라는 피해자 측의 요청을 받아들인 겁니다.
검찰이 오 전 시장에게 적용한 주된 혐의는 강제추행입니다.
또 검찰은 지난해 4월 시장 집무실에서 여직원을 추행하고, 해당 직원에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힌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방송 진행자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는데, 이와 관련한 무고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이번 사건이 권력형 성범죄에 해당한다며 재판부에 오 전 시장을 법정 구속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오 전 시장 측은 피해 직원에게 상해를 가했다는 치상 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오거돈/전 부산시장 : "(여전히 일부 혐의는 부인하세요?) ....."]
양측의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고되는 가운데 다음 공판은 오는 8일 부산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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