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쓰다 충분히 익숙해지니.."이제부터 돈 내세요"

오해정 2021. 6. 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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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구글이 무료로 제공하던 사진 저장 서비스, 구글 포토를 오늘부터 유료화했습니다.

유튜브 광고도 크게 늘어나는데요.

공짜 서비스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면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은 곧바로 청구서를 내미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오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의 사진과 동영상을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저장해주는 구글포토.

6년 전 출시됐습니다.

전세계 이용자가 10억 명이 넘습니다.

구글은 용량 제한없이 무료라고 광고했습니다.

[구글 광고] "저장 용량 걱정 없는 무료 서비스, 구글 포토와 함께 원하는 사진을 마음껏 찍으세요."

하지만 오늘부터 이 서비스가 유료화됩니다.

무료 저장공간은 15기가바이트로 제한되고, 더 큰 용량을 쓰려면 매달 2,400원에서 11,900원까지 돈을 내야 합니다.

[문권영/구글포토 이용자] "배신감을 조금 느낄 수 있을 것같긴 해요. 처음에 무료로 제공이 되던 서비스가 갑자기 유료가 된다고 하니까."

구글은 유튜브 광고도 크게 늘렸습니다.

지금까지는 구독자 1천 명이 넘는 채널에만 광고를 붙였는데, 오늘부터는 모든 동영상에 광고를 붙입니다.

채널 운영자가 원하지 않아도, 유튜브가 알아서 광고를 붙입니다.

이런 추가 광고 수익은 유튜브가 모두 가져갑니다.

광고를 보기 싫으면 한 달에 10,450원을 내고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해야 합니다.

구글은 저장 공간을 무제한 공급할 수 없고, 유튜브의 광고주들이 더 많은 고객들에게 광고를 보여줄 수 있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자가 아니라 광고주를 위해 정책을 바꿨다는 뜻입니다.

다른 플랫폼들도 비슷합니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

코로나19 특수로 급성장해, 일선 학교의 70% 이상이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학교에는 무료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8월 1일부터 전격 유료화하기로 했습니다.

택시호출 서비스의 80%를 장악한 카카오모빌리티도, 택시기사에게 월정액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유료화 전략은 독점적 지위를 가진 온라인 플랫폼들의 특징입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구독자 수가 굉장히 많아지면서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되고요. 과도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함으로써 소비자를 궁극적으로 착취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들이 독점적 지위로 급성장한 건, 이용자들의 방대한 개인 정보 덕분입니다.

그렇게 만든 독점적 지위로 이제 본격적으로 이용자들에게 청구서를 내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영상취재:방종혁/영상편집: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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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정 기자 (wh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1969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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