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화이자 "승인한 적 없다"..대구시 백신 도입 미스터리?
'대구시, 화이자 3,000만 명분 도입 추진.'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화이자 백신 도입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죠.
일부 언론들은 '대구시가 지난 3월부터 국제 의료계 인사들에게 권영진 대구시장 명의의 공문을 보냈다'며 화이자 측과 연결 가능한 인사와 연락이 닿았고, 이후 백신 도입 협상이 급속도로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공식 계약과 별개로 대구시 자체적으로 3,000만 명 분량의 화이자 백신 도입이 가능하다며, 대구시가 정부와 협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는데요.
권 시장 역시 백신 도입이 상당히 진전된 상태라며 정부에 관련 협상 내용을 넘겼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실까요?
[권영진 / 대구시장 (유튜브 '대구시정뉴스', 어제) : 대구시와 대구시의사회, 메디시티협의회가 외국에 백신 공급 유통 쪽으로 공문도 보내고 협의를 하면서 어느 정도까지 단계까지는 진전을 시켰지만 그다음 단계는 정부가 해야 될 몫입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한 점이 적지 않은데요.
당장 한국화이자가 "대구시에 백신 공급을 승인한 바 없다"며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각국의 중앙 정부나 국제기구에만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런 이야기가 나온 배경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는데요.
방역 당국도 "대구시에 백신 구매를 제안한 주체는 외국 무역회사로, 해당 제품의 정품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품이라고 하더라도 별도의 인증 절차가 필요한데, 접종 용량 등이 기존 화이자 제품과 다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면서 "이전에도 유사한 허위 사례가 있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반면 백신 도입을 추진한 대구메디시티협의회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처음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지만, 일을 진행하며 성공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백신 공급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안은 계약이 체결될 때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해 언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지난해 신천지 집단 감염에 이어 현재 유흥업소 관련 집단 감염까지, 대구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죠.
이 제안대로 실제 3,000만 명 분량의 백신 공급이 이뤄질 경우 대구 지역의 방역 상황이 한층 강화될 수 있겠죠.
반면 거짓으로 밝혀진다면 방역에 혼란만 초래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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