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없다"는 손정민 사망 사건..사실상 종결

김민정 2021. 6. 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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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한강에서 실종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별다른 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 등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의 포렌식 결과에 따르면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부정적 감정이나 A씨의 범죄 동기 가능성이 될만한 내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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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찰이 한강에서 실종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별다른 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 등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A씨에 범죄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는 사실상 ‘없음’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서울경찰청은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결과 사건 당일인 지난 4월 25일 오전 7시 2분께 전원이 꺼진 뒤 다시 켜진 사실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당일 오전 3시37분께 이 휴대전화로 최종 통화(부모와 통화)한 뒤에는 전화기를 사용하거나 이동한 흔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움직이면 작동하는 ‘건강’ 어플리케이션에도 3시 36분 최종 활동 기록 이후 기록이 없다”며 “7시2분에 휴대전화가 꺼질 때까지 휴대전화의 움직임이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휴대전화에 대해 혈흔·유전자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당초 A씨의 휴대전화는 숨지기 전 손씨의 행적이나 사인을 규명할 유력한 증거로 꼽혀 손씨 사망을 둘러싼 여러 의문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경찰의 포렌식 결과에 따르면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부정적 감정이나 A씨의 범죄 동기 가능성이 될만한 내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부검을 통해 경찰은 손씨 사인을 ‘익사’로 추정했고, 논란이 됐던 머리 부위 상처 등은 사인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수사한 상황으로 볼 때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경찰은 A씨의 신분도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면서 현재까지 A씨의 범죄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찰은 23쪽에 달하는 ‘수사진행사항’ 문건을 발표했다. 문건에는 사건개요와 수사상황뿐 아니라, 인터넷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반박도 담겨있다.

이는 손씨의 사망 경위와 관련해 유튜브를 중심으로 인터넷에 가짜뉴스가 난무하면서 근거 없는 소문들이 사실인 양 확산되자 모든 수사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추가 의혹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사실상 이제 남은 과제는 ‘손씨 익사가 A씨의 범죄냐 아니냐’가 아닌 ‘손씨가 어떤 경위로 익사하게 됐느냐’를 확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故 손씨의 친구 A씨 친구의 휴대전화를 발견한 환경미화원 B씨가 휴대전화 습득 후 바로 경찰에 전달하지 않고 2주 정도 보관해둔 이유를 밝혔다.

B씨는 휴대전화 발견 당시 근처에 많은 술병이 널브러져 있어 누군가 술을 먹고 휴대전화를 버리고 간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휴대전화를 주운 시점은 지난달 중순쯤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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