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칠성음료 지분율 10%p 이상 높여..日 그림자 지운다
실적 안정화 이후 종속기업 편입 가능성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롯데지주가 롯데칠성음료의 지분율을 1년반동안 10%p 이상 높이며 지배구조 개편 마무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호지분까지 감안하면 롯데지주의 지배력은 절반 가까이 치솟는다. 일본롯데를 뒤로하고 완전한 지배력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 일부 계열사는 일본롯데 지분율이 높아 롯데지주의 종속회사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는 계열사 지분 확보를 통해 그룹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일본롯데의 그림자를 조금씩 지워가고 있다.
◇ 우호지분 포함하면 롯데칠성음료 지분율 절반 확보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지주는 오는 8월 롯데칠성에 백학음료·씨에이치음료·충북소주를 출자하기로 했다. 대신 롯데칠성의 약 48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그동안 롯데지주는 유상증자 참여와 직접 매입으로 롯데칠성의 지분율을 꾸준히 늘렸다. 이번에 또다시 유상증자로 지분율을 지난 1분기 39.26%에서 41.25%로 높였다. 이는 2019년(26.54%)과 비교하면 14.7%p 늘어난 수치다.
현재 롯데칠성음료의 최대주주는 롯데지주다. 우호지분에 속하는 신동빈·신영자를 더하면 43.37%다. 비영리단체 롯데장학재단까지 추가하면 49.8%까지 치솟는다. 롯데장학재단 지분을 제외하더라도 종속기업 편입에 큰 문제는 없다. 지분 50% 미만이라도 '사실상 지배력'이 인정되면 종속기업으로 편입할 수 있어서다.
롯데지주는 롯데칠성음료를 종속기업이 아닌 관계기업으로 두고 있다. 관계기업이란 완전한 지배가 아닌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를 말한다. 재무 회계상 지분법을 따르는 것도 종속기업과 차이점이다.
업게에선 절반에 가까운 지분에도 여전히 일본롯데의 그림자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한다. 실제 일본롯데에 속한 롯데알미늄·호텔롯데·롯데홀딩스는 롯데칠성음료 129만2150주를 소유하고 있다. 지분율로 따지면 약 14%다.
롯데쇼핑도 마찬가지다. 롯데지주는 롯데쇼핑 지분 40%를 보유 중이다. 신동빈 회장 지분 10.23%를 더하면 이미 절반 이상이다. 하지만 롯데쇼핑은 롯데지주의 종속기업이 아닌 관계기업이다. 호텔롯데가 8.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 롯데지주, 계열사 지분 꾸준히 매입…종속기업 편입 가능성 ↑
롯데지주는 일본롯데 지분과 무관하게 계열사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일본롯데의 영향력을 차단해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궁긍적으로 계열사를 종속기업으로 편입해 롯데지주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수순이다.
지난해 첫 사례가 등장했다. 롯데지주는 롯데푸드의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롯데푸드 지분 약 13%를 모두 매입했다. 즉시 롯데푸드를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롯데푸드의 일본그림자 L제2투자회사(4.34%)의 영향력이 미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롯데케미칼 지분도 끌어올렸다. 신동빈 회장이 보유한 251억원 규모 롯데케미칼 지분 0.26% 사들였다. 신 회장의 상속세 확보라는 이유를 떠나 결과론적으로 케미칼 지배력이 소폭 늘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해 11월엔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미칼의 주식 24만5351주(0.72%)를 사들이기도 했다. 아직 롯데지주 지분이 25.6%에 불과해 종속기업 편입까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향후 롯데지주가 케미칼을 종속기업으로 품는다면 롯데지주의 재무상 매출은 수직상승한다. 지난해 12조원을 달성하며 롯데그룹 계열사 중 매출 상단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롯데지주가 롯데칠성과 롯데쇼핑 실적의 안정화 이후 종속기업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들 모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종속기업 편입 이후 실적이 불안정하다면 롯데지주의 재무회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재개 관계자는 "롯데지주의 일본롯데 지분 매입은 재무적 부담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계열사 실적이 본궤도에 오른다면 사실상 지배력을 이용해 종속기업 편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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