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만나면 죽은 척하라" 당국 조언에 러 남성 목숨 구해

2021. 6. 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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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 사할린에서 야생 불곰을 만난 남성이 죽은 척 연기해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했다.

그런데 그 순간, 강 인근 수풀 속에서 갑자기 야생곰이 뛰쳐나와 이 남성을 덮쳤다.

사할린주 당국은 숲에서 불곰이 공격할 경우 엎어져서 축은 척하라고 조언하고 있는데 그 생각이 난 것이다.

주 비상사태부는 불곰이 자리를 떠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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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 설치한 어망 끌어올리다 곰에 공격당해
러시아 극동 사할린주에서 한 남성이 곰의 공격을 받았다가 죽은 척해 위기를 모면했다. 사진은 지난달 알래스카에서 갈색곰으로부터 공격 당해 부상당한 남성.[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러시아 극동 사할린에서 야생 불곰을 만난 남성이 죽은 척 연기해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했다.

2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날 아침 일찍 사할린주(州) 남부 아니바 지역의 한 강을 찾았다.

그는 이 강에 설치했던 어망을 다시 끌어올리려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강 인근 수풀 속에서 갑자기 야생곰이 뛰쳐나와 이 남성을 덮쳤다. 이 남성은 곰에 팔과 다리 등을 물려 부상당했다.

다친 남성은 죽은 척해야 곰이 더는 공격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움직이지 않았다.

사할린주 당국은 숲에서 불곰이 공격할 경우 엎어져서 축은 척하라고 조언하고 있는데 그 생각이 난 것이다. 주 비상사태부는 불곰이 자리를 떠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할린에는 야생곰 약 4000마리가 서식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 곰으로부터 공격당할지 모른다. 특히 새끼와 함께 있는 어미곰은 더 공격적이어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곰들은 최근 인간 서식지에 출몰할 때가 잦아 곰의 습격에 따른 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도 곰은 이후 그를 남겨둔 채 현장을 떠났다.

곰이 사라지자 재빨리 달아난 그는 병원을 찾아 현재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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