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년만에 최고..조선업계, 해양플랜트 수주 나선다

김미정 2021. 6. 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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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선박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조선업계가 유가 상승에 힘입어 해양플랜트 수주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해양 개발에 대한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며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상승하며 FPSO와 같은 생산설비 중심으로 해양플랜트가 발주되고 있다"면서 "지난 몇년간 발주가 전무했던 것에 비하면 해양플랜트에 대한 시장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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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7월에 2조5800억규모 계약 체결
한국조선해양, 올해 두번째로 2조5000억 수주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의 모습.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선박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조선업계가 유가 상승에 힘입어 해양플랜트 수주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해양 개발에 대한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며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사가 발주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P-79)에 대한 건조 계약을 오는 7월 경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설비는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남동쪽 210km 해상인 부지오스(Buzios) 필드에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5월 발견된 브라질 부지오스 필드는 추정 매장량이 30억 배럴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 유전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탈리아 사이펨과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월 입찰에 참여했으며, 계약금액은 약 23억달러(약 2조5800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이후 2년 만에 해양플랜트를 수주하게 된다.

한국조선해양도 지난달 싱가포르 조선사인 케펠사와 함께 페트로브라스사가 발주한 FPSO 1기(P-78), 총 공사금액 2조5000억원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1월 2만7000톤(t) 규모의 가스승압용 플랫폼 1기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FPSO의 부유와 저장기능을 하는 선체(Hull) 공사를 수행하며, 케펠은 원유를 생산 및 처리하는 상부설비(Topside) 제작을 담당한다.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선체의 총 계약 금액은 8500억원이다.

향후 FPSO의 추가 발주도 예상된다. 현재 페트로브라스는 FPSO 1기(P-30)를 추가 발주했고, 해당 프로젝트에는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모두 입찰 자격을 얻었다. 페트로브라스는 현재 이 지역에 4기의 FPSO를 운영하고 있는데, 오는 2030년까지 8기를 추가 투입해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해양플랜트는 최근 유가가 상승하며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일대비 2.1% 올라 배럴당 67.72달러를 기록하며 2018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3% 올라 배럴당 70.25달러를 기록해 70달러를 넘어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상승하며 FPSO와 같은 생산설비 중심으로 해양플랜트가 발주되고 있다"면서 "지난 몇년간 발주가 전무했던 것에 비하면 해양플랜트에 대한 시장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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