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모독하고 사과 안해" 조계종, '부처님오신날' 찬송가 부른 개신교인들 고소

정은나리 2021. 6. 2. 19: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직원(종무원)들이 '부처님오신날' 서울 조계사 앞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는 등 불교 행사를 방해한 개신교인들을 집단 고소했다.

조계종 총무원 등 중앙종무기관·산하기관 종무원 56인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찾아 지난달 19일 오전 종로구 조계사 경내에서 진행 중이던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방해한 개신교인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부 개신교인들, 확성기로 봉축법요식 방해 혐의
대한불교조계종 종무원 관계자들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을 방해한 개신교인들에 대한 고소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직원(종무원)들이 ‘부처님오신날’ 서울 조계사 앞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는 등 불교 행사를 방해한 개신교인들을 집단 고소했다.

조계종 총무원 등 중앙종무기관·산하기관 종무원 56인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찾아 지난달 19일 오전 종로구 조계사 경내에서 진행 중이던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방해한 개신교인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고소장 접수 전 기자회견을 열고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방해하고 불교를 모독한 개신교인들이 진정한 사과 등 개선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부득이하게 종무원들이 이들을 고소해 엄벌에 처해 달라고 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종무원들은 “타종교 모독행위를 적극적으로 대응해 어긋난 종교적 신념으로 무장한 일부 개신교인들의 오만함이 공동체 사회의 갈등과 종교 간 갈등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행위임을 알릴 것”이라며 “사회의 안정을 도모하고, 종교 간 화합과 평화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조계사 청년회가 지난 달 19일 서울 종로구 소재 일주문 앞 광경을 찍어 올린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사진. 조계사 청년회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개신교인 10여명은 당시 조계사 앞에서 확성기를 동원한 고성방가로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계종에 따르면 이들은 확성기 등을 통해 “불교는 가짜입니다”, “깨어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라고 외치거나 손팻말을 들고 찬송가를 부르는 등 선교행위를 해 예불 및 설교를 방해했다. 또 당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일행과 조계사 관계자 등은 한때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약 5시간 동안 찬송가를 부르다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무원들은 소란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브 채널 ‘FTNER(애프티너)’ 커뮤니티 글 작성자 박모씨 등에 대해서도 예불방해죄, 업무방해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죄, 감염병 예방에 관한 법률위반죄 등으로 고소했다.

한편 개신교 시민단체인 평화나무도 지난달 26일 종로경찰서를 찾아 개신교인 10여명을 예배방해,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