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통렬 반성" 조국사태 사과..조국 "날 잊어 주길"

문예슬 2021. 6. 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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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조국 전 장관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민주당은 자신을 밟고 전진하라고 밝혔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심탐방 결과를 보고하겠다는 송영길 대표의 회견은 '이제부터 국민의 시간'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했습니다.

어제 출간된 조국 전 장관의 책, '조국의 시간'에서 표현을 가져와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습니다.

송 대표는 작심한듯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 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 전 장관의 의혹이 딱히 법에 저촉되지 않더라도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돌아봤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또, 민심을 들어 보니 내로남불, 언행불일치가 문제였다고 했고, 오거돈,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도 두고두고 속죄해도 부족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다만, 윤석열 전 총장의 가족 비리 수사는 조 전 장관 때와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했는데, 당내 강경파를 다독이기 위한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송 대표의 회견이 생중계된 민주당 유튜브 채널에는 송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글이 회견 내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은 송 대표 회견 뒤 민주당에 개혁 작업에 매진해 달라며, 자신을 밟고 전진하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회견에 대해 뒤늦은 사과, '악어의 눈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이윤진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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